인천문학경기장 달구는 송도 러닝 크루 'SDRC'의 활기찬 질주

곽안나 기자 2026. 3.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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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처음 생겨난 송도 러닝 크루 ‘SDRC’
매주 수요일 8시 50여 명 정기 러닝…지난해 이어 올해도 인천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참가
▲지난해 9월 인천 송도 러닝크루 'SDRC'가 송도 일대에서 정기 러닝 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DRC

제26회 인천 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 22일 오전 7시. 인천문학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단체 러닝복을 입은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도 출발선을 앞둔 러너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설렘과 활기가 넘쳐흘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경민(31)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송도 러닝크루 'SDRC'의 크루장으로 크루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응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SDRC'는 '송도 러닝 크루(Songdo Running Crew)'의 약칭으로 현재 총 147여 명이 활동 중인 러닝 모임이다.

김 크루장은 2017년 가을 첫발을 뗀 SDRC를 '근본'으로 정의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러닝의 열풍에 휩쓸려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임이 아닌 오랜 시간 기본에 충실하며 지금까지 길 위를 지켜온 모임이기 때문이다.

크루에 합류하는 이들의 동기는 저마다 다양하다. 지속 가능한 러닝과 기록 단축, 그리고 마라톤 대회의 정보를 얻으려는 러너들이 문을 두드린다. 김 크루장은 "처음엔 혼자 뛰는 게 어색해 찾아왔던 크루들도 함께 달리는 즐거움에 매료돼 매주 꾸준히 출석한다"고 전했다.

'송도 센트럴파크'와 '해안도로' 인근은 송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SDRC를 대표하는 코스다. 정기 러닝 이외에도 번개 러닝이 수시로 열릴 만큼 크루들의 애정도 남다르다.

본격적인 질주 전에는 SDRC만의 철저한 준비 의식도 송도 러닝 크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중 하나다. 스트레칭을 함께 하며 서로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과정은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본 크루의 핵심 절차로 자리 잡았다.

김 크루장은 러닝을 시작한 후 삶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크루들이 많다고 전했다. 혼자 뛸 때보다 훨씬 꾸준히 하게 돼, 체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더 건강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함께 뛴다는 경험 자체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게 된 요소가 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대회에 참가한 인천의 모든 러너를 향해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요즘 송도에도 우리 SDRC 외 다른 크루들이 많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다치지 않고 대회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곽안나 기자·강현서 수습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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