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얼굴 없는’ 바이든 사진 가리키며 웃어…백악관 의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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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백악관 방문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웃는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명예의 회랑을 걷던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보며 양손을 번쩍 펼쳐 미소를 짓거나 오른손으로 사진을 받치는 시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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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백악관 방문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웃는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백악관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본 총리의 백악관 방문 환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지난 19일(현지시각)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 장면들을 공개했다. 52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에서부터 정상회담 장면, 함께 산책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문제의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백악관 서쪽 별관 웨스트윙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조성된 ‘대통령 명예의 회랑’을 걷는 길에 나왔다. 이 복도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 자리에는 얼굴 대신 자동 서명장치(오토펜·autopen)를 촬영한 사진이 전시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그의 보좌진이 자동서명장치로 위법하게 사면권 등을 대리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의혹을 조사하라는 행정 명령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자동서명장치로 서명한 모든 공식 문서의 효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명예의 회랑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 자리에만 대통령 얼굴 대신 자동서명장치를 내걸자, 이를 부각하고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의 46대 대통령이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얼굴을 대신하는 자동서명장치 사진은 45대와 47대 두 차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사이에 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명예의 회랑을 걷던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보며 양손을 번쩍 펼쳐 미소를 짓거나 오른손으로 사진을 받치는 시늉을 했다. 이어 바로 왼쪽의 자동서명장치 사진을 보자 오른손 검지로 사진을 가리키며 웃음을 터뜨리고, 이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었다.
이를 두고 백악관에서 의도적으로 해당 장면을 공개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 쪽은 따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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