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살해 직전 ‘일산 사건’ 초동대응 논란...경찰 “신속 조치했지만 추적 한계”

박홍기 2026. 3. 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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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이 전 동료에게 피살된 사건을 두고 하루 전 고양에서 발생한 유사 범행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항공사 부기장인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옛 동료인 기장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이때 경찰이 신속히 피의자를 특정·추적했다면 부산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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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
경찰 "신속 대응 불구 추적 한계"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이 전 동료에게 피살된 사건을 두고 하루 전 고양에서 발생한 유사 범행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경찰은 초기부터 최고 수준 대응을 했으며, 제한된 단서로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항공사 부기장인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옛 동료인 기장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범행 직후 경남 창원의 또 다른 전 동료 주거지를 찾아 추가 범행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논란은 부산 범행 전날인 16일 발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 승강기 앞에서 동료 기장 C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이때 경찰이 신속히 피의자를 특정·추적했다면 부산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즉각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오전 4시 40분 신고 접수 직후 강력팀과 순찰차를 출동시켰고, 4시 47분에는 관할 내 모든 순찰차를 도주 예상 지점에 긴급 배치했다. 이어 4시 57분에는 112 대응 최고 단계인 '코드0'를 발령했다.

다만 수사 초기 단서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피해자 C씨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없다고 진술해 피의자 특정이 지연됐고, A씨가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여서 실시간 위치 추적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추적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얼굴 식별이 가능한 영상을 확보해 C씨에게 제시하면서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고양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를 계속 추적하던 중 부산에서의 추가 범행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C씨는 피의자의 개인적 앙심 가능성은 언급했지만, 다른 동료에 대한 추가 범행 우려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피해자를 특정해 선제적으로 보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울산에서 검거된 뒤 "3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는 기장 승급 심사 탈락 이후 2년 전 퇴직 처리되며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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