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언론 길들이기 멈춰라”…‘그알’ 사과 앞뒤로 추후 보도

전종휘 기자 2026. 3.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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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보도 관련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과를 앞뒤로 언론사들의 추후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이 '그알'을 콕 집어 추후 보도를 언급한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에스비에스본부는 성명을 내어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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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 지면에 후속 보도 게재도
에스비에스(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의 한 장면. 에스비에스는 지난 20일 저녁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에스비에스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보도 관련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과를 앞뒤로 언론사들의 추후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에스비에스본부는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22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티브이(TV)조선을 비롯해 채널에이(A), 연합뉴스티브이(TV), 서울신문, 뉴시스, 세계일보 등 매체들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장영하 변호사가 2021년 대선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의 조폭연루설과 20억 원 금품수수설을 주장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한 12일 대법원 선고를 토대로 추후 보도를 내놨다. 중앙일보와 문화일보는 대법원 판결 8일 뒤인 20일치 지면에 ‘대법 “이재명 조폭연루설은 허위’ 확정…청와대 “늦더라도 기사 수정해야”’ 기사와 ‘이 조폭연루설 허위 확정…청,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청’ 기사를 따로 싣기도 했다.

이는 청와대가 19일 언론사들에 관련 보도에 대한 추후보도를 요청하고 20일 오전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폭연루설을)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같은 조작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이 ‘그알’을 콕 집어 추후 보도를 언급한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에스비에스본부는 성명을 내어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에스비에스본부는 지난 20일 밤 낸 ‘권력 감시는 테러가 아니다.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그알’은 장씨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3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며 다른 언론의 일방적 받아쓰기 보도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해당 피디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들어 “지지자들을 향해 ‘조리돌림 할 대상이 여기 있노라’하며 좌표를 찍으려 한 것은 아닌가”라고 짚었다. 에스비에스본부는 ‘그알’이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장모 비리 의혹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주요 사회 이슈를 공론화해 왔다며 “민주주의의 필수 불가결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22일 다시 엑스에 글을 올려 “언론의 자유가 언론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론직필의 책임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유포한다면 그 악영향에 비추어 언론은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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