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도 가격↑’…삼성전자, 반도체 양 날개 드디어 펴나

장우진 2026. 3.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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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실적도 상향 전망
“추가 수주 기대에 점유율↑…AI 새동력”
“1Q 영업익 40조원 안팎…1위 탈환할 듯”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도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메모리반도체로만 올해 16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파운드리를 수주한 삼성전자가 올해 업계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실적에 대해서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영업적자 전망을 종전 2조8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조2940억원에서 이달엔 2조9780억원으로 영업적자 전망을 개선했고, DS증권은 3조6440억원에서 2조708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였다.

이는 파운드리 업황 개선과 수주 확대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의 경우 공급 부족 장기화가 예상된 상황에서, 파운드리 역시 가격 인상 등 비슷한 흐름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이다. 다수 증권사들은 이미 내년 파운드리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TSMC는 올해 4·5㎚ 이하 모든 노드의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했다. 2027년까지 주문량이 예상돼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삼성 역시 작년 4분기 4·5㎚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TSMC의 공장은 이미 풀 가동 상태로, 이를 반영해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작년 테슬라·퀄컴에 이어 최근 엔비디아에 대한 파운드리 수주도 공식화하는 등 최근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 여기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고대역폭메모리(HBM4)뿐 아니라 파운드리 협업 가능성까지 논의한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이은 빅테크 수주 소식은 그만큼 삼성이 TSMC의 대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역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7%로 2024년(10%)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하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카운드포인트리서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는 삼성 파운드리의 AI칩 생산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주요 AI 고객 확보를 통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점유율 반등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간 삼성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시장 내 입지 확대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내달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35조~40조원으로 추산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은 50조원 이상, 연간으로는 220조~25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일환으로 가장 먼저 양산에 들어간 6세대 HBM4의 경우 엔비디아, AMD에 납품을 공식화 했다.

또 올해 하반기 샘플 출시를 목표로 한 7세대 HBM4E의 경우 최근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6에서 첫 공개하며 내년 실적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재고가 1~2주 수준에 불과해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사실상 내년까지 완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고객사들은 2028년 공급 물량에 대한 선제적 수요 타진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돼 메모리 수급 환경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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