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2% “좋은 일자리 부족 원인은 수도권 편중”

문새별기자 2026. 3.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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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기업 격차·경력직 채용… 구조적 문제 지목
중소기업 지원·근로기준법 확대 요구… 격차 완화 해법 부상
‘고용유연화’ 공감 12.5% 그쳐… 노동권 보호 우선 인식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인정신청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들 사이에서 '좋은 일자리 부족'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과 기업 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해법으로는 중소기업 지원과 노동권 보호 강화가 우선 과제로 꼽혔다.

22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42.2%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 및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을 꼽았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34.6%), '경력직 위주의 채용시장 변화'(32.6%), '비정규직 사용 규제 미비'(27.9%),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의 협소함'(24.9%)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법 위반에 대한 정부 감독 부족 및 솜방망이 처벌'(20%)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용 형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체감 차이도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38.9%)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비정규직은 '노동법 위반에 대한 정부 감독 및 제재 강화'(24.3%)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경력직 중심 채용시장 변화'(37.1%)와 'AI 도입 등 산업구조 변화'(31.4%)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50대는 '수도권 편중'(44.9%)과 '대기업-중소기업 격차'(42.1%) 등 구조적 불균형을 더 크게 지적했다.

좋은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33.5%)와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32.6%)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 및 비수도권 기업 지원 확대'(29.4%),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채용 원칙 마련'(22.5%), '첫 일자리 지원 제도 확대'(22.3%),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2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용유연화(자유로운 해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12.5%에 그쳤다.

직장갑질119는 격차 완화와 노동권 보호 관련 응답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직장인들이 이를 핵심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어떤 일자리를 선택하더라도 최소한의 권리와 안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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