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티웨이항공 ‘비상경영체제’...대구 출발 비인기 노선 ‘칼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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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돌입 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여행 수요 위축 등으로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외적 악재로 인해 노선 스케줄과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공항은 당사에게 매우 중요한 기항지인 만큼 탄력적인 운항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노선 폐지 가능성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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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유류비 상승으로 항공 운임 인상 예정
여행사 “전쟁 장기화 땐 태국, 몽골 상품 유지 어려워”

미국·이란 전쟁 돌입 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여행 수요 위축 등으로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인기 노선이 대거 폐지되거나 축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 및 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비상경영 돌입의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 급등 때문이다. 오는 4월 항공기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MOPS(항공유 가격 평균값)은 1갤런 당 326.71달러로 전달 대비 60% 가량 상승했다. MOPS는 항공사 운임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 운임이 크게 늘어나게 되고 이는 나아가 노선 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노선 폐지의 불똥이 대구공항으로 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대구공항을 기항지로 둔 '지역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비상경영으로 탑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주(괌)·동남아시아(태국) 노선에 칼날이 겨눠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티웨이는 지난해 소노그룹 인수 당시 태국 등 비인기 노선 중단을 갑작스럽게 결정한 전적이 있기에 더욱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지역 여행사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가오는 휴가철을 겨냥해 대구 출발 기획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둔 여행사들은 노선 감편이나 운휴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티웨이의 노선 운영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작년같이 비인기 노선에 대한 갑작스러운 폐지가 이뤄질 시 이미 예약을 마친 고객들의 불만 폭주는 물론 위약금 문제 등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직장인 곽모(37)씨는 "오는 11월 대구에서 출발해 방콕을 경유해 태국 코사무이로 향하는 신혼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여행지를 옮겨야 하나 걱정이다"며 "결혼 준비에도 바쁜 상황에 신혼여행지까지 고민하니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유모(30)씨는 "휴가철이 다가오기 전 5월에 짧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며 "대구 출발 노선이 줄어든다면 짐을 들고 타 지역 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외적 악재로 인해 노선 스케줄과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공항은 당사에게 매우 중요한 기항지인 만큼 탄력적인 운항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노선 폐지 가능성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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