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는 아깝잖아요” 아직 풀지 못한 KIA 1번 타자 고민, 선수가 없어서가 아니다

일본 아마미오시마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이범호 KIA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1번 타자였다. 박찬호가 떠나면서 그 대안을 찾아야 했다. 1번 타자 고민은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금까지 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후보가 없어서 고민하는 것만은 아니다. 김도영은 한국 최고 타자다.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역시 어느 자리에 세워놔도 제 몫을 할 거라는 기대가 크다. 1번에 놓기가 아까워서 오히려 고민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를 1번에 놓는 건 좀 아깝지 않으냐. 가장 많은 타석에 나갈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만큼 주자 없는 상황에 많이 나서야 한다. 주자도 없는데 1점 홈런 맞아봐야 투수 입장에서는 전혀 부담이 없다”고 했다. 카스트로 역시 아깝기는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를 2번에 둘까, 1번에 둘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올리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주자가 없을 때 쓰기가 좀 아깝다”고 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들어 윤도현, 김호령에 이어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꾸준히 1번으로 기용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그 데일이 시범경기 성적이 썩 좋지 않다. 22일 두산전은 결국 9번으로 내렸다.
이 감독은 “결국엔 잘 칠 거 같은데 아직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편하게 한번 놔둬 보려고 9번으로 내렸다”면서 “선수들도 ‘지금 못해도 된다. 괜찮다’고 데일을 많이 격려한다. 성격이 워낙 착한 선수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정말 크다”고 말했다.
데일이 아니라면 다른 리드오프를 찾아야 한다. 윤도현도 후보 중 하나다. 공격성이 강한 타자다. 공을 오래보는 전통적인 1번 유형은 사실 아니다. 김 감독은 “1번 타자가 공격적으로 치는 유형도 있고, 출루를 많이 하는 유형도 있지 않으냐. 출루하는 1번도 좋지만 2루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1번에 있는 것도 괜찮다. 3B-1S 같은 카운트가 되면 투수 입장에서 상대하기 껄끄럽다. 카운트 잡는 공 들어오면 큰 것도 때릴 수 있다. 공격적인 1번 타자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번 타자 후보들을 한 번씩은 다 쳐보게 했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해볼 거다. 시즌 들어가서도 타순 몇 개는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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