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구입 영수증 제시하라"는 수자원공사… 파주시·시민들 단수사태 소극 보상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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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이하 공사)의 소극적인 피해 보상계획에 파주시와 보상협의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위원들의 감정이 고조됐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보상협의체는 공사 측에 사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시민 요구안을 반영한 생수 구입비 일괄 보상 및 소상공인 피해 보상 계획 수정안을 3월 말까지 다시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요구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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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이하 공사)의 소극적인 피해 보상계획에 파주시와 보상협의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발생한 파주 운정·금촌·조리 일대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와 관련한 최근 공사와 파주시민의 피해 보상 논의가 진행됐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날 회의에서 공사는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적인 피해 보상 차원에서 생수 구입비에 대한 보상금 지급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위원들은 공사의 소극적인 보상 계획에 반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위원들은 공사 측이 내놓은 보상안이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보전하기에 미흡할 뿐 아니라 시민 정서를 거스르는 요구가 포함돼 있다며 공사의 보상안에 반발하며 2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 시간 내내 고성과 질타가 이어졌다.
위원들이 얼굴을 붉힌 데는 공사 측이 사고 당시 생수를 구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을 제시하는 경우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있었다.
이에 대해 협의체의 한 위원은 "시민들의 요구는 단수로 인해 고통받았던 시민들의 최소한의 생명수 확보 차원에서 일괄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지 단순히 물값 몇 푼 되돌려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사고 복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생수를 구하느라 영수증을 챙기지 못한 시민이 부지기수인데, 이제 와서 신청 건에 대해서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공기업의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위원은 "시민들은 정신적 보상이 아닌 실질적인 최소 보상을 원하는 것인데, 왜 이 자리에서 내부 소송 문제를 논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느냐"며 따져물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 대책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위원들은 물이 없으면 영업 자체가 불가능한 목욕업, 이·미용업, 세탁업, 요식업은 물론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해 수업을 중단해야 했던 학원 및 체육 시설 등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전달했다.
한 위원은 "소상공인들이 입은 경제적 타격은 생수 보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까지 피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보상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위원들의 감정이 고조됐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보상협의체는 공사 측에 사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시민 요구안을 반영한 생수 구입비 일괄 보상 및 소상공인 피해 보상 계획 수정안을 3월 말까지 다시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요구안을 의결했다.
보상협의체 전체 위원은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은 수정안을 가져온다면 5차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피해 보상 절차 등 관련자에 대한 상급 기관 감사 청구 또는 파주 시민으로서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한 권익위 조사 청구 등 보다 강력한 집단행동과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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