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이 사업] 상주 경천섬에서 문장대까지

김일기 기자 2026. 3. 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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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전경 상주시 제공
상주 경천섬의 일몰 상주시 제공

상주시가 경천섬 중심의 낙동강권 관광자원 고도화에 더해 화북면 우복동까지 새로운 관광거점을 발굴하며 관광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낙동강변의 자연경관과 역사·체험 인프라를 '체류형'으로 엮는 동시에 속리산 권역의 자연·캠핑·가족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 동선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주시 관광의 중심축으로 꼽히는 경천섬은 상주보 상류에 위치한 약 20만㎡ 규모의 하중도로, 사계절 꽃과 섬을 둘러싼 비봉산 절경이 강점인 대표 관광지이다. 경천섬 일대에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경천대 관광지, 상주박물관, 자전거박물관,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 상주국제승마장 등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코스'가 아닌 '연계 체류' 설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주시는 이 자원들을 경천섬을 중심으로 묶어 상주시만의 특색을 지닌 명품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경천섬 랜드마크인 범월교에 경관분수를 설치했고, 섬 중앙부에는 이용객을 위한 휴게공간과 볼거리를 담은 소규모 특화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수운교통의 중심지였던 옛 회상나루터를 재현한 회상나루 관광지에는 학전망대 진입로 선형개량, 학전망대 카페 조성, 트리탑워크 설치 등을 통해 불편했던 이동 동선을 개선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간다. 경천섬 주변에는 폭 2.0m, 길이 1천180m의 생태탐방로도 조성해 자연친화적 경험을 강화한다. 한옥형 펜션인 객주촌은 낙동강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체류 거점으로 소개된다.

경천섬 일대의 매력은 여름철 관광지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낙동강변 경천대는 '낙동강 제1경'으로 불리며 전망대와 야영장, 출렁다리,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주국제승마장이 국제 규격에 맞춘 전국 최고 수준의 승마장으로 평가받고, 상주보 오토캠핑장이 오토캠핑 60면과 일반캠핑 20면 등 기반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경천섬 또한 비봉산 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해질 무렵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낙동강권의 또 다른 축인 낙동강역사이야기관은 2016년 개관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낙동강 관련 역사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설이다. 어린이 체험관을 중심으로 4D영상관, 생활문화관, 경제교류관 등을 갖췄고, 최근에는 인근에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와 '상주 청소년 해양교육원'이 잇따라 개관하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상주시는 어린이체험관 콘텐츠를 보강하고 북카페를 단장해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2층 생활문화관에는 스크린스포츠 체험시설을 도입해 축구, 피칭, 양궁, FPS, 클레이, 헌팅, 캔디, 액션, 스키, 농구, 매직플로어 등 가상 스포츠 8종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포토부스도 설치해 방문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했다.

이 같은 낙동강권 관광개발의 흐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시는 지난해 '경천섬 테마화 사업'과 '상주 청소년 해양교육원 건립' 등 주요 관광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경천섬을 관광코어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관광지도의 확장은 낙동강권에만 머물지 않는다. 상주 화북면 우복동은 조선 십승지 중 한 곳으로, 전쟁·기근·역병 같은 화마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상적 피난처로 전해지는 공간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장각폭포, 용유계곡, 맥문동 솔숲 등 자연자원과 문장대 야영장, 시어동 캠핑장 같은 휴양시설이 결합돼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우복동 일대의 자연·문화·체험 요소를 결합한 '거꾸로옛이야기나라숲'은 2023년 정식 운영 이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상주시는 2024년부터 '거꾸로 힐링캠프'를 운영해 숙박프로그램과 곶감피자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상주시는 경천섬·낙동강역사이야기관·우복동을 잇는 관광축을 통해 '보고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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