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의 미래를 묻다…판매 아닌 상담이 경쟁력"

임채규·김이슬·김동환 기자 2026. 3. 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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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도권 약사학술제·팜엑스포 개막, 경영·임상·정책 변화 한자리에서 조망
'2026년 수도권 약사학술제 & 제48회 팜엑스포'가 2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최신 의약품 동향과 정책 변화, 약국 현안을 아우르는 '2026년 수도권 약사학술제 & 제48회 팜엑스포'가 3월 2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약사회 약사공론이 주관하고 성남시·수원시·용인시약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약국 경영부터 복약상담, 최신 약물 정보와 건강 트렌드까지 폭넓은 주제를 담은 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총 3개 컨벤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학술제는 약사의 실무 역량 강화는 물론 변화하는 약업 환경 속에서의 미래 약국 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술제에서 전성표 성남시약사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약사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전 회장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가 본격화되면서 약사의 역할은 단순한 의약품 공급과 조제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함께 책임지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고형약국 등의 등장으로 약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리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단합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수교육이 최신 의약품 지식뿐 아니라 임상과 정책 변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원 간 경험 공유와 방향 모색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전성표 성남시약사회장, 김호진 수원시약사회장, 곽은호 용인시약사회장.

김호진 수원시약사회장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연수교육에 참석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올해 첫 연수교육인 만큼 다소 일정이 빡빡하지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약사사회는 다양한 현안과 직능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협력과 참여로 위기를 극복해왔듯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현안을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 한 곽은호 용인시약사회장은 이번 학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점을 강조했다. 곽 회장은 "약 400여 명이 교육을 신청해 주셨다. 장소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많은 회원을 모실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교육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 중심으로 준비했다"라며 "1교시부터 7교시까지 권위 있고 알찬 강의로 구성된 만큼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실무에 도움을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제는 단순한 의약품 정보 전달을 넘어 앞으로 약국의 방향과 상담 중심 약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컨벤션 1에서는 약국 경영과 상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강의가 이어졌다. '약사의 투자 전략: 금융정책과 증권시장 이해하기'를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다루는 한편 '창고형 약국에 맞서 상담약국으로 살아남는 법' 강의에서는 대형 약국 확산에 대응하는 전략이 제시된다.

특히 '여성질환의 본질은 호르몬이 아닌 전신적 메마름이다' 강의는 기존 질환 접근 방식을 재해석하는 내용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임신·수유부 약물상담, 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 조합, 약국 생존 전략 등 현장 중심 강의가 이어졌다.

또, 컨벤션 2에서는 임상과 법률, 인문 분야가 결합된 강의가 진행됐다. 알레르기 치료와 변비약에 대한 근거 기반 강의가 마련됐으며, '당독소 그리고 가속노화'는 최근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로 주목받았다. 이어 약국 임대차와 권리금 등 실무 법률 강의와 눈·간 영양제 상담 강의가 이어졌고, '물리학으로 보는 인간' 강의는 융합적 시각을 제시했다.

함께 마련된 컨벤션 3에서는 세무, 탈모, 피부질환 등 전문 영역 강의가 중심을 이뤘다. 절세 전략을 다룬 세무 강의를 비롯해 탈모와 색소 질환의 병태생리 및 치료 접근, 심혈관 치료제 상담, 근거 중심 상담을 통한 매출 향상 전략, 민원 상담 사례 분석 등 다양한 실무 중심 콘텐츠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