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부부면 4억이겠네” 연봉 58% ‘껑충’…취준생 몰리는 ‘꿈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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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임직원들의 연봉 성적표가 업종별 실적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으로 초호황을 누린 반도체 업계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역대급 실적과 함께 기아에서 처음으로 보수를 수령한 영향이 더해져,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74억 6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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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치고 구직자 선호 1위
현대차·SK하닉 등 신입 공채 돌입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임직원들의 연봉 성적표가 업종별 실적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으로 초호황을 누린 반도체 업계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1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 8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 1700만 원) 대비 58.1% 급등한 수치로 회사 역사상 최고치다. 특히 남성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9800만 원에 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사내 부부라면 가구 근로소득만 4억 원에 육박하겠다”는 부러움 섞인 반응마저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 대비 21.5% 오른 1억 5800만 원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 급증이 낳은 이른바 ‘반도체 낙수 효과’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완성차 업계도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핵심 부품 사업 호조에 힘입은 현대모비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 3700만 원을 기록해, 기아(1억 3400만 원)와 현대차(1억 3100만 원)를 제치고 그룹 내 연봉 1위를 차지했다. LG그룹에선 주력 계열사의 부진 속에 LG유플러스가 그룹 내 연봉 1위에 올랐다.
경영진의 보수도 실적에 비례해 크게 뛰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HBM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SK하이닉스로부터 47억 5000만 원을 수령했다. 곽노정 사장 역시 42억 3900만 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역대급 실적과 함께 기아에서 처음으로 보수를 수령한 영향이 더해져,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74억 6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러한 파격적인 보상은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도마저 바꿔놓았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20%)는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18.9%)를 제치고 처음으로 ‘입사 희망 대기업 1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높은 연봉’이었다.
K-방산 수출과 전력망 확충 호재를 맞은 방산·전력기기 업계도 일제히 임금이 상승하며 ‘회사 비전 및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구직자들의 표적(선호도 상위권)이 됐다. 반면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는 연봉이 최대 5% 넘게 줄어들었다.
한편, 업종별 연봉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부터 대규모 공채에 돌입했으며, 구직자 선호도가 급상승한 SK하이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이달 중 신입사원 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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