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공연에 외신도 “한국 소프트파워의 성대한 귀환”

주요 외신은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과 관련해 서울 도심의 ‘대형 공연장화’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무대를 한국 소프트파워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문화·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서울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를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적 존재인 BTS의 성대한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점을 언급하며 “BTS의 글로벌 위상과 인기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어 “82회에 달하는 글로벌 투어 역시 그 파급력과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BTS의 이번 투어 수익이 2023~2024년 진행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익인 약 20억 달러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NYT는 “BTS가 컴백 무대에서 한국 디자이너인 송지오의 의상을 선택한 것은 공연 장소(광화문광장)와 앨범명(아리랑)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스타일 선택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넷플릭스가 BTS의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통해 서울 중심부를 세계적인 무대로 탈바꿈시켰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BTS 멤버 전원이 3년 5개월 만에 무대에 서면서 서울의 밤이 열기에 휩싸였다며 “한국다움을 내세운 곡과 연출로 서울 중심부 광화문 광장에서 K팝을 세계에 알렸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 BBC는 이번 무대가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형태였다며 “한국 문화의 ‘얼굴’이 된 일곱 멤버에게 주어진 드문 영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산들에 둘러싸여 설치되며 매우 ‘서울다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BBC는 공공 자원 투입과 교통 통제를 둘러싼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경찰력 배치와 도심 통제가 다른 돌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인파 통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경찰과 시 당국이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중단했으며 주변 수십 개 건물을 봉쇄했다”며 “이는 사실상 해당 지역을 하루 동안 완전히 마비시킨 조치였다”고 보도했다. 또 “수천 명의 경찰이 공연장 주변에 촘촘한 경계선을 유지하며 안전 펜스와 경찰 버스를 이용해 미로처럼 인파를 통제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공연이 무료로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K팝 산업의 팬덤 구조를 분석했다. 미 콜로라도 볼더대학의 스테파니 최 교수는 “서구 팝 아티스트와 팬들은 스타는 우상, 팬은 숭배자라는 위계적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K팝 아이돌과 팬들은 보다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한다”고 CNN에 말했다. 이어 “팬들은 아이돌을 가장 잘 아는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홍보자”라며 “무료 콘서트 같은 이벤트는 공동의 경험을 만들어내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12149001#ENT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12117001#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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