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린위팅, 검사 통과…여자부 복싱 출전 자격 회복

김세훈 기자 2026. 3.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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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팅. AP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린위팅(대만)이 성별 검사 논란을 넘고 여자부 경기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

국제복싱연맹(World Boxing)은 린위팅이 새로 도입된 성별 검사 절차를 거쳐 여자부 출전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린위팅은 앞으로 월드복싱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여자부 선수로 계속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린위팅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러나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알제리의 이마네 켈리프와 함께 성별 적격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앞서 당시 세계 복싱 기구였던 국제복싱협회(IBA)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두 선수가 여자부 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출전을 제한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운영과 거버넌스 문제를 이유로 해당 단체의 지위를 박탈했고,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는 IOC가 직접 관리했다.

올림픽 이후 복싱의 국제 관리 기구 역할은 월드복싱이 맡게 됐다. 월드복싱은 2025년 8월 새로운 선수 자격 규정을 도입하면서 여자부 출전을 원하는 선수에게 유전자 기반 성별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 검사는 Y염색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특정 유전자(SRY)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해당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선수는 추가 의료 자료를 제출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린위팅은 지난해 검사 이후 일정 기간 국제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대만복싱협회(CTBA)가 제출한 의료 자료를 월드복싱 의료위원회가 검토한 끝에 여자 선수로 인정받았다. 월드복싱 의료위원회는 “제출된 의료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선수는 여성으로 판단되며 여자부 출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월드복싱 사무총장 톰 디엘렌은 “이번 과정은 선수와 협회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선수 안전과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마련된 자격 규정이 적절히 적용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만복싱협회도 성명을 통해 “린위팅이 태어날 때부터 여성이라는 점이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 검토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번 결정은 선수에게 큰 안도감을 준다”고 밝혔다.

린위팅은 이 결정으로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복싱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파리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 복귀 무대가 된다.

한편 린위팅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알제리의 이마네 켈리프 역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월드복싱의 성별 검사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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