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K리그 데뷔' 2003년생 CB 천안 권용승, "고연전 함성 덕분에 안 떨렸어요" (일문일답)

김아인 기자 2026. 3. 22. 08: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천안)]

“고연전에 뛰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생애 첫 프로 무대에서 무실점 경기를 도운 권용승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천안시티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천안은 개막 후 4경기 무승을 이어갔고, 서울 이랜드는 4경기 1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권용승이 이날 생애 첫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3년생인 권용승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고려대학교 축구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올 시즌 천안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다. 주장 고태원의 부상 공백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점 데뷔전이 성사됐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첫 K리그 경기를 가졌다. 긴장감이 묻어나기도 했지만, 권용승은 최규백, 김성주 등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먼저 끊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면서 천안의 4경기 만 첫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다.

박진섭 감독도 경기 후 권용승에 대해 "(이른 시기 데뷔했지만) 그래도 준비를 너무 잘해준 거 같다. 덕분에 오늘 경기도 무실점으로 잘해줬다. 앞으로 팀에 많은 도움 됐으면 한다”고 칭찬을 남기면서, “다른 데뷔 못한 선수들, 뒤에서 잘 준비하는 선수들도 오늘 권용승이 보여준 모습을 통해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권용승을 만났다. 그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선발 출전이 이른 시점에 찾아왔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좀 좋아서 출전하게 된 거 같다. 정말 정신이 없었고,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밟히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에 긴장할 법도 했지만, 고려대 시절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U리그 때와 비교하면 생각한 거랑 많이 다르긴 했다. 고연전에 1년마다 출전한다. 그런 경기를 뛴 경험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부담감이나 경기장 분위기, 주변에서 울리는 함성 같은 게 어느 정도 낯이 익었다”고 대범한 면모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천안시티FC 수비수 권용승 인터뷰 일문일답]

-선발로 프로 데뷔전

내가 예상한 것보다 선발 출전이 이른 시점에 찾아왔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좀 좋아서 출전하게 된 거 같다. 정말 정신이 없었고,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밟히기도 했다.

-천안 첫 무실점 기여

이번 경기 준비할 때 감독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게 데뷔전이기도 하고 내가 신인이다 보니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따라가는 수비를 강조하셨다. 경기 준비할 때 그런 부분 스스로 되뇌었고, 그러면서 무실점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대학 시절과 K리그 무대 많이 달랐나?

U리그 때와 비교하면 생각한 거랑 많이 다르긴 하다. 고연전에 1년마다 출전한다. 그런 경기를 뛴 경험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부담감이나 경기장 분위기, 주변에서 울리는 함성 같은 게 어느 정도 낯이 익었다.

-오늘 데뷔하는 거 언제 알았는지?

라인업 명단이 경기 하루이틀 전에 나온다. 훈련하는 과정에서 속으로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명단이 나온 걸 보고 '아, 내가 드디어 뛰는구나. 데뷔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설레거나 긴장감은 없었나?

아니다. 동계훈련 때부터 부족하고 성장해야 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 설레는 것보단 어떤 걸 계속 해야 할지, 수비수이자 신인으로서 형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해 줬는가

동료 형들이 데뷔전 축하해 줬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게 살짝 아쉽기도 하다. (가족들은?) 아직 경기 끝나고 휴대폰을 안 봤다. 나중에 몰아서 보려고 하는데 어떤 반응들이 왔을지 기대가 된다. 부모님께서 이 순간을 많이 기다리셨다. 전화 한 번 드리려고 한다. 본가가 양주여서 부모님은 경기 보러 오지는 못하셨다.

-본인만의 장점은?

나는 아직 대학 무대를 경험하고 갓 들어온 신인이다. 우리 팀 베테랑 선수들과 같이 경쟁하는 자리에서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장점을 말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이번 경기 전에 (최)규백 형이 패기와 열정을 강조했다. 신인으로서 앞으로 또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신인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패기와 열정이 내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롤모델이나 플레이 참고하는 선수도 있는지?

주장 고태원 선수다. (너무 사회생활 하는 거 아닌가?) 아니다(웃음). 아무래도 전술을 맞춰가야 하다 보니 형들이 하는 플레이를 많이 본다. 우리 훈련 영상이나 연습 경기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 특별히 참고하는 건 아니지만 해외 축구나 K리그 경기들도 전체적으로 많이 본다. 좋아하는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만의 화이팅 넘치는 분위기가 신인의 열정과 패기와 닮아 있는 거 같다. 그런 점들에서 노력을 더 해야 할 거 같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사실 개인 목표를 따로 정해두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몇 경기에 나서고 하기 보다는 나올 때마다 무실점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 내가 뛰는 경기에 있어서는 무실점을 하는 게 목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