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있는 디모나 때렸다… “나탄즈 핵단지 피격 맞대응”

이란이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도시 디모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자국 나탄즈 핵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감행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사막 도시 디모나가 타격을 받아 최소 3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디모나는 이스라엘 핵원자로인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연구센터가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째 핵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핵 모호성’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식된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핵연구센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지역에 있는 네게브 원자력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건 이후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 역시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가동돼 이란 탄도미사일 대응에 나섰으나, 요격 미사일이 목표물을 격추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언론이 공유한 영상에는 하늘에서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져 마을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수십 명의 부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이란발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패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디모나 공격이 자국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나탄즈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오늘 아침 나탄즈 농축시설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확인했다.
공격 직후 이란 원자력안전센터는 시설 인근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한 정밀 기술 조사를 벌였고, 다행히 이 지역에서의 방사성 물질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마련된 예방 조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에 기록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단지 내 방사성 물질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위험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IAEA도 나탄즈 핵시설의 상황을 파악 중이다. IAEA 역시 아직까지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 증가 등 특이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공식 X를 통해 “핵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군사행동 자제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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