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EPL 1위 질주하는 아스널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 EA SPORTS FC 한국어 해설 2026. 3. 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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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해축]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막판 맹추격… 토트넘은 몰락 수준 위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3월 14일(이하 현지 시간) 에버턴에 2-0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3월 2025∼2026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최근 EPL 판도는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양상이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양강의 우승 경쟁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둘러싼 각축, 토트넘 홋스퍼 등 명문 클럽의 강등 위기까지 관전 포인트도 여럿이다. 

아스널 vs 맨시티 4월 19일 맞대결 주목

EPL 맨체스터 시티가 3월 1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뉴시스
현재(이하 3월 20일 기준) EPL 최상위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스널과 맨시티의 치열한 각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널은 31경기에서 21승 7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70점으로 단독 선두이고 골득실에서도 +39라는 압도적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30경기에서 승점 61점(18승 7무 5패, 골득실 +32)을 기록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9점 차로 아스널을 추격 중이다.

아스널의 현 페이스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전술적 완성도가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기복 없는 경기력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내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예상치 못한 승점 드롭을 겪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리그 우승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가장 중요한 분수령은 4월 19일(이하 현지 시간)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맞대결이다. 아스널은 4월 2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홈), 5월 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원정) 등 까다로운 경기를 잇달아 치른다. 4월 19일 맨시티와의 대결 결과가 우승 트로피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PL 3∼6위 구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가 각각 승점 54점, 51점을 기록하며 3, 4위를 점하고 있다. 첼시(48점, +18)와 리버풀(49점, +9)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유독 치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PL에 배정될 것으로 보이는 '5위 진출권' 때문이다. 직전 시즌 유럽 대항전 성적이 가장 좋은 두 국가에는 리그 5위 팀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잉글랜드가 그중 한 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 1차전에서 연이어 참패를 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 6팀이나 올라 있고 다른 리그와의 차이도 압도적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사령탑 리스크가 변수다. 첼시는 1월 부임한 리엄 로세니어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에 2-5로 대패한 후 구설에 올랐다. 로세니어 감독의 전술적 한계와 수비 불안, 골키퍼 포지션 불안정이 문제로 꼽힌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경우 갈라타사라이 SK전 패배 후 "위르겐 클롭 시절 폭발적인 압박 축구가 실종됐다"는 팬들의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두 팀은 5월 9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 생존, 5월 24일 최종전에 달려

이번 시즌 후반기 EPL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토트넘의 몰락이다. 토트넘은 30경기에서 승점 30점(7승 9무 14패)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29점)와의 점수 차가 1점에 불과하다. 1977년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은 최근 12경기 무승(최근 6경기 1무 5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를 임시 감독으로 앉혔으나 그 후 치른 4경기에서도 전패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2-5 대패 후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티켓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단은 민심을 달래고자 2026∼2027시즌 티켓 갱신 기한을 시즌 종료 후인 6월 7일로 전격 연기했다.

토트넘 생존 여부는 4~5월 일정에 달렸다. 4월 25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홈), 5월 2일 애스턴 빌라(원정),  17일 첼시(원정)를 거쳐 24일 시즌 최종전에서 에버턴과 홈에서 맞붙는다. 이 최종전이 강등을 피하는 최후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울버햄프턴(17점)과 번리(20점)는 극적 반전이 없는 한 챔피언십 강등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이처럼 이번 시즌 EPL은 전례 없는 막바지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4월 19일 아스널과 맨시티의 맞대결, 5월 9일 첼시와 리버풀의 4위권 쟁탈전, 5월 24일 토트넘과 에버턴의 최종전 등 매 주말 승점 3점을 향한 처절한 사투가 축구 팬들에게 최고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 EA SPORTS FC 한국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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