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5승? 아무것도 아니었다, WBC로 깨달은 진리 "한국에서 잘한다고 만족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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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의 커터가 왼손타자인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의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어갔다.
소형준은 "내 스스로 부족한 면을 많이 느꼈다. 미국에서 성공하는 투수들이 어떤 투수이고, 어떤 공을 던져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봤다.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사람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부족한 면을 계속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KBO리그에서도 그렇게 투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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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소형준의 커터가 왼손타자인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의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어갔다. 결코 몰린 공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장타가 됐다. 시속 107.0마일(약 172.2㎞), 추정 비거리 375피트(약 114.3m)의 홈런이었다. 그것도 0-10, 7회 콜드게임 요건을 만드는 3점 홈런. 한국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전은 여기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소형준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소형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 수 60개를 계획하고 나선 경기에서 4이닝을 57구로 막았다.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탈삼진은 7개를 잡았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구속과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의 낙차, 그리고 커터의 위력까지 모두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경기는 KT의 8-2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아직 단기간에 몰린 장거리 이동의 피로감을 다 떨치지 못한 듯했다. 오른쪽 눈이 잠깐 파르르 떨렸다. 그는 "마그네슘 잘 챙겨먹고 있다"며 웃은 뒤 "어제부터인가는 그래도 정상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6시쯤 일어나기는 했는데 일찍 자고 일직 일어나는 습관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열흘의 강행군 여파에서 이제야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일본 도쿄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하지만 소형준은 시차 적응 문제로 8강에서 고전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100% 컨디션으로 붙었어도 이길까 말까 하는 상대였다"며 "그래도 100%로 붙어봤으면 어떨까 싶기는 한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지금 말하면 핑계가 될 뿐이다. 어쨌든 시차 적응이 될 듯 말 듯할 때 돌아와서 여기서도 그런 상태다"라고 얘기했다.

소형준이 8강에서 상대한 타자는 카를로스 산타나(애리조나)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그리고 웰스였다. KBO리그에서 6시즌 만에 45승을 거둔 소형준도 이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울지언정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투구한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다.
소형준은 "내 스스로 부족한 면을 많이 느꼈다. 미국에서 성공하는 투수들이 어떤 투수이고, 어떤 공을 던져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봤다.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사람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부족한 면을 계속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KBO리그에서도 그렇게 투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보지도 못하고 끝났다면 이런 아쉬움도 없었을 거고, 이만큼 부족함을 느끼지도 못했을 거다. 그렇게 직접 피부로 느끼고 온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이어서 "아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 것은 말 그대로 진짜 모른다는 뜻에서 한 것이고"라며 '메이저리그 도전'과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잘한다고 만족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 미국에서 야구하는 선수들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점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고 만족하지 안혹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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