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후유증? 후라도 걱정은 하는 게 아니네…복귀전서 '5이닝 1실점', 역시 삼성 1선발답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의심의 여지가 없는 1선발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30)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 수 70개로 호투했다. 팀의 4-3 신승과 함께 선발승을 챙겼다.
삼성 복귀전이자 올해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후라도는 비시즌 구단의 허락을 받고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일찌감치 몸을 만든 후라도는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6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파나마는 1라운드서 탈락했다. 후라도는 조기에 삼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는 파나마에서 투구 수를 70개 이상까지 올리고 귀국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3월 중순 귀국해 대구 L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우선 몸 상태나 상황 등을 지켜본 뒤 확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이날 LG와의 2연전 중 첫 경기에 무사히 등판했다. 임무도 착실히 수행했다.
1회초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점수는 0-1. 신민재에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신민재의 도루실패아웃과 이재원의 우익수 뜬공, 오스틴 딘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을 채웠다.
2회초엔 박동원을 3루 땅볼,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요리해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3회초 구본혁의 투수 땅볼, 이주헌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후라도는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연이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서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삼성은 3회말 김성윤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선취점을 올려 1-0 앞서나갔다.
후라도는 4회초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한 번 더 이닝을 삭제했다.

5회초에는 문성주의 중견수 뜬공, 구본혁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루가 되자 이주헌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3아웃을 완성했다. 이어 5회말 이재현의 좌월 투런 홈런, 구자욱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삼성이 4-1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미야지 유라로 교체했다. 후라도는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2024년까지 키움에서 뛴 뒤 자유의 몸이 됐다. 삼성은 복수의 팀과 경쟁 끝에 후라도를 쟁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후라도는 30경기 197⅓이닝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142개를 자랑했다. 리그 이닝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회), 승리 4위, 평균자책점 4위였다.

1선발로 맹활약한 후라도는 2025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70만 달러(약 26억원)에 사인했다. 2025년 총액은 100만 달러(약 15억원)였다.
올해도 삼성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현재 선발진 상황이 그리 좋진 않다.
새 얼굴 맷 매닝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삼성은 우선 호주 국가대표팀에서 호투한 잭 오러클린을 6주 단기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다. 오러클린은 지난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데뷔전을 치러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한국 무대는 처음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오는 28일 개막에 맞춰 돌아오기는 어렵다.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핀 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시즌 선발진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최원태는 컨디션이 좋다. 여기에 5선발 후보로 준비하던 양창섭, 이승현(좌완) 등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즌 초반 후라도가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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