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게이트 수사’ 뮬러 전 FBI국장 별세…트럼프 “기쁘다”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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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파헤쳤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뮬러 전 국장의 유족 성명을 인용해 그가 지난 20일 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2개월간 이어진 강도 높은 수사 끝에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요원 등 총 34명을 기소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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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직전 FBI 수장 취임…FBI 현대화와 격동의 12년 임기
‘러시아게이트’ 특검과 미완의 결론…트럼프, 거침없는 독설과 깊은 앙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파헤쳤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뮬러 전 국장의 유족 성명을 인용해 그가 지난 20일 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뉴욕타임스(NYT)는 고인이 생전 파킨슨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뮬러 전 국장은 미국 현대사의 비극인 9·11 테러 발생 일주일 전 FBI 수장으로 취임해 12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그는 재임 기간 FBI의 구조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며, 단순 수사기관이었던 FBI를 국가 안보와 시민 자유를 동시에 수호하는 21세기형 정보기관으로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퇴임하며 공직을 떠났으나, 그의 진정한 시험대는 4년 뒤 다시 찾아왔다.
2017년 5월 뮬러는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의 임무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여부와 트럼프 캠프와의 공모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었다. 22개월간 이어진 강도 높은 수사 끝에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요원 등 총 34명을 기소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못했다.
2019년 의회 증언 당시 뮬러는 “러시아 정부가 체계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대통령 측과의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범죄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았을 뿐 그가 무죄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묘한 여운을 남겨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 당시부터 이를 자신을 몰아내려는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뮬러를 맹비난해왔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증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며 “이제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적어 고인을 향한 극도의 적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미국 정보기관의 기틀을 닦은 원칙주의자라는 평가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는 엇갈린 시선 속에 로버트 뮬러는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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