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에서 K팝까지…100년 대중음악 빛낸 스타들의 여정

광주일보 2026. 3. 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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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K팝 스타사, 배국남 지음
얼마 전 한국의 대중문화를 모티브로 한 K팝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대사건이 있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2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류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에 이은 또 다른 쾌거였다.

‘케데헌’에는 일상 속 한국 문화가 다채롭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컵라면, 김밥, 도깨비, 당산나무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은 물론 고유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근래 들어 K팝이 배출한 스타들은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0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방탄소년단(BTS)를 선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밴드가 되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주말(21일) 서울 광화문은 ‘아리랑’으로 완전체 컴백을 하는 BTS의 무대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K팝 이라고 일컫는 우리 대중가요에는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있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K팝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100여 년 간 대중음악 흐름을 견인해 온 가수와 스타들의 여정을 담은 ‘K팝의 스타사’가 최근 발간됐다. 대중문화 전문기자와 평론가, 연구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배국남의 통찰과 인문학적 사유 등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저작이다.

저자는 그동안 명멸했던 또는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부상한 스타들을 통해 우리 문화사를 해박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다. 이번 책은 지난 2023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선정한 우수출판콘텐츠 ‘한국 스타사:이월화부터 방탄소년단까지’의 가수 부문 특별 개정판으로 발간됐다.

‘채규엽부터 플레이브까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전의 책 한국 스타사에서 수록한 채규엽부터 BTS까지 36인(팀)에 모두 5팀을 추가했다. 블랙핑크를 비롯해 임영웅, 스트레이 키즈, 니쥬, 플레이브가 포함됐다.

책은 모두 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대중음악과 가수-유행가부터 K팝까지’를 주제로 한 1장은 신민요, 트로트부터 분단과 전쟁, 대중가요 전성시대를 거쳐 K팝과 한류, 아이돌 시대 등을 아우른다. 시대별 대중들의 선택을 받았던 대중음악과 가수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에 따르면 대중가요의 본격적인 등장은 1930년대였다. 트로트를 비롯해 신민요. 재즈송, 만요가 있었으며 초기의 두 축은 트로트와 신민요였다. 당시 트로트는 ‘유행가’ ‘유행소곡’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됐으며, 서양식 춤곡 리듬 폭스 트로트와 일본 엔카 음계가 결합됐다.

채규엽은 1930년 ‘유랑인의 노래’와 1932년 엔카 번안곡 ‘술은 눈물일까 한숨이랄까’를 유행시켰으며 이애리수가 1932년 ‘황성의 적’(황성옛터)를 내놓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1960년대는 다양한 대중가요의 전성시대로, 특히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 후 ‘동백 아가씨’, ‘흑산도 아가씨’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장 ‘K팝,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이끈 스타들’에서는 이난영, 남인수, 패티김, 신중현, 남진, 나훈아, 송창식, 조용필, 김민기, 산울림, 정태춘, 이문세, 들국화, 이선희,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과 한국 대중음악의 영향, 변화를 조명했다.

또한 저자는 김완선, 김광석, 신승훈, 서태지와 아이들, 이효리, 소녀시대, 아이유,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41인 그룹(26인 솔로가수와 15개 그룹) 가수들의 활동, 성취 등을 다각도로 살폈다.

저자는 이번 저서에 대해 “한국 대중음악과 스타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사우동 호랑이>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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