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돌아와도 자리 없겠네..."모든 면에서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 특급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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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올라왔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평소 칭찬에 있어 그렇게 후한 스타일은 아니다.
현 상황이라면 한태양이 1번 또는 2번을 쳐아하고, 김 감독도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있다.
이렇게 한태양이 기회를 잡고, 개막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승민이 돌아온다 해도 바로 2루를 다시 차지할 거란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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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모든 면에서 올라왔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평소 칭찬에 있어 그렇게 후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선수 얘기를 꺼내자 딱 한 마디로 정리를 해버렸다. "모든 면에서 다 올라왔다"고.
최고의 칭찬이다. 공-수 모두에서 감독이 보기에 다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이 칭찬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내야수 한태양이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 캠프 시즌 초대형 악재를 맞이해야 했다. 고승민, 나승엽 두 주전 선수를 포함해 김동혁과 김세민까지 4명의 선수가 대만에서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1차 캠프 도중 조기 귀국을 당해야 했고, 추후 KBO 징계로 30~50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전력에 큰 타격일 수 있었다. 특히 주전 2루수와 1루수였던(나승엽은 3루 전환이 검토됐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30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기 때문. 주전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두 사람 모두 좌타자다. 좌타 전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들이 없는 가운데 롯데는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을 대신해 투입되고 있는 선수들이 기똥차게 야구를 하고 있다.
특히 고승민을 대신해 2루에 자리를 잡은 한태양이 눈에 띈다. 시범경기 타율 3할5푼을 기록중이다. 14일 LG 트윈스전은 홈런도 쳤다.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정적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타율을 까먹었지만 21일 한화 이글스전 곧바로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기세가 식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현 상황이라면 한태양이 1번 또는 2번을 쳐아하고, 김 감독도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있다. 리드오프 출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 KBO리그 어떤 팀도 아무나 테이블 세터에 배치하지 않는다. 그만큼 한태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

여기에 공격만큼 중요한 게 수비다. 지난해 108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지만, 지금 2루 수비는 백업급이 아닌 주전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 샐 틈이 없다. 9경기에서 실책은 단 1개 뿐. 겨우내 이 악물고 수비 훈련을 한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프로 세계에서 주전이 되는 건 쉽지 않지만, 또 운명같이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렇게 한태양이 기회를 잡고, 개막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승민이 돌아온다 해도 바로 2루를 다시 차지할 거란 보장은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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