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깨어나니 서울이 춤을 춘다···“경기 뛸 때마다 공격 포인트 올리고 싶어” [이근승의 믹스트존]
조영욱(27·FC 서울)은 2018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원클럽맨’으로 활약 중이다. 조영욱이 서울을 떠나 있었던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 몸담았던 김천상무 시절뿐이다.
서울이 지난해 12월 10일 멜버른 시티(호주)전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뒤였다. 조영욱의 얼굴엔 고민이 깊어 보였다. 조영욱은 당시 “많이 아쉽고 어려운 시즌이었다”며 “‘기분이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많은 생각이 든다. 정리가 좀 필요하다”고 했다.
조영욱은 이어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최대한 신경을 안 쓰고 축구에 더 집중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영욱은 지난해 깊은 부진에 빠졌었다. 경기력과 득점력에서 예년과 차이가 있었다. 조영욱이 서울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인 까닭인지 그를 향한 도를 넘어선 비난도 심했었다.
조영욱은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로 서울을 떠날 뻔하기도 했다.
조영욱은 “나는 서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그런 얘기(트레이드)를 들었을 땐 좋은 감정이 아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었다.
이어 “프로의 세계다. 이해는 됐다. 마음이 참 복잡하다. 그때도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조영욱은 2025시즌을 끝으로 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됐었다. 지난해 최종전을 마친 뒤에도 조영욱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었다.
조영욱은 최종전을 마친 뒤 거취에 관한 질문에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모른다”며 “내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 분명한 건 나는 서울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했었다.

조영욱은 구단을 통해 “서울과 함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이 선택의 무게를 마음에 새기게 된다”며 “재계약을 결정하기까지 가장 고민이었던 건 ‘내가 서울에 걸맞은 선수인가’라는 의문이었다. 항상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는 마음이 나를 망설이게 했다. 그럼에도 내 마음은 항상 서울을 향했다. 서울의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팬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를 무겁게 받들며,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조영욱은 올 시즌 K리그1 3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조영욱은 2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3월 1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서울은 조영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K리그1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서울이 개막 3연승을 기록한 건 2007년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조영욱은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훈련과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향한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크게 잡아둔 건 없다.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내가 올해 바라는 건 팀 성적뿐이다. 팀 승리에 항상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올랐으나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 비셀 고베(일본)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리그 스테이지를 포함하면 고베전 3전 3패였다.
조영욱은 좌절하지 않았다. 고베전의 아쉬움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자 했다.
조영욱은 “고베에 패해서 당연히 아쉽고 분한 마음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즌에 돌입한 만큼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ACLE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그런 걸 계속 살려 나가고자 한다. ACLE는 아시아 최고의 팀이 경쟁하는 무대다. 이 무대를 뛴다는 것만으로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조영욱은 “J1리그 팀들과 붙으면 확실히 전방 압박이 강하다”며 “경기 템포도 대단히 빠르다 보니까 처음엔 그 속도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도 그 속도에 적응해 가는 걸 느꼈다. 특히, 리그가 개막하고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자신감도 붙었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시 한 번 ACLE로 나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의 주전 경쟁이 직전 시즌보다 확실히 치열해졌다.
조영욱은 “경쟁이 정말 치열해졌다”며 “경기 출전 기회를 잡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장에서부터 100%를 쏟아내야 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땐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또 한 번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내 역할은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거다. 올 시즌 팀의 최대한 많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다. 올해는 우리 팬들을 활짝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서울 역사상 최초의 기록 도전이다.
그 중심에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있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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