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처럼 신나게” 경희대 외곽을 책임질 슈터 임성채

조원규 2026. 3.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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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는 자신감이 지금보다 더 좋았어요. 신나서 했습니다.”

임성채는 슈터다. 공을 잡은 후 슈팅으로 연결하는 시간이 짧다. 그런데 3점 슛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1학년 때 그랬다.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13경기에 나와 평균 14분 20초를 뛰며 1.5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이지만 3점 슛 성공률이 35.2%로 높았다. 경희대 선수 중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3점 슛 성공 전체 18위였고, 20위 이내 선수 중 임성채보다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루키 시즌에 그랬다.

▲ 루키 시즌, 팀 내 3점 슛 성공률 1위

그런데 2학년과 3학년 성공률이 떨어졌다. 3점 슛만 던졌던 1학년 때와 달리 수비와 돌파, 2대2 등 더 많은 역할을 시도하고 소화해야 했다. “부담을 갖고 (슛을) 던지는 성격은 아니”라고 했던 선수가 슛을 던지는데 부담을 느꼈다.

이번 동계 훈련의 과제 중 하나는 그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다. 임성채는 “이번 동계 훈련이 대학에서 4번의 동계 중 가장 좋았다”고 했다. 팀과 본인 모두 좋았다며 웃었다. 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집중력도 높았다고 했다.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은 임성채에게 너무 아쉬웠다. “팀 성적이 안 나왔고 개인적으로도 슛이나 수비가 나아진 게 없었다”는 이유다. 항상 “마지막 3쿼터, 4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자연히 팀 분위기도 안 좋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다르다.

 


동계 훈련을 시작하며 주장 김수오는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동계 훈련을 끝내고 4학년 임성채는 “이번 동계 훈련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2월 이후 경희대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경희대는 23일 동국대와 2026시즌 대학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동국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팀이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전 1패. 61-62, 1점 차로 아깝게 졌다.

▲ 상대 전적 1전 1패, 1점 차 아쉬운 패배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득점이 적었다. 특히 2쿼터 8득점에 그쳤다. 4쿼터도 13득점에 그쳤다. 농구는 적게 주면서 많이 넣어야 한다. 경희대는 최근 몇 년 실점이 적고 득점도 적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10위에 그쳤다. 명지대와 조선대만 경희대보다 득점이 적었다.

동국대와 맞대결은 3점 슛이 승패를 갈랐다. 2점 슛 성공률(46%-33%)은 경희대가 높았다. 반면 3점 슛 성공률(30%-40%)은 동국대가 높았다. 성공 개수(8개-10개)도 동국대가 2개 많았다. 그 차이가 경희대의 패인이다.

지난 시즌 임성채의 대학리그 3점 슛 성공률은 31%. 공교롭게도 팀의 3점 슛 성공률과 같다. 임성채는 1학년 때처럼 3점 슛 성공률을 35% 이상으로 올릴 생각이다.

배현식, 권정인, 손현창, 신은찬 등 3점 슛을 던질 선수가 많다. 팀 3점 슛 성공률도 35%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강력한 수비에 외곽 화력을 더하면 경희대는 4강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임성채는 외곽 야포 부대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 강력한 수비에 외곽 화력을 더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의 농구 동아리를 따라갔다 시작된 농구다. 이제는 아빠가 임성채를 따라온다. 높은 순위의 프로 진출로 보답하고 싶다. 팀을 위해, 개인을 위해 임성채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23일 동국대전은 시즌의 시작이다. 임성채는 “항상 리그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하고 시작했었는데, 동국대와 경기가 이번 시즌은 다르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경기”라며 “꼭 승리해 좋은 흐름으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목표는 “우승”이다. “진짜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임성채는 “중요할 때 한 방을 꼭 넣어줄 수 있는 선수, 팀 분위기와 경기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대학에서 마지막이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최종 목표는 KBL이다. 임성채가 프로에서도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할 시간은 이제 1년이다. 1학년 때 그랬던 것처럼, 부담 없이 신나서 농구하는 임성채를 보여줄 수 있을까. 임성채가 신나면 팀도 웃는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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