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면 vs 무광면, 알루미늄 쿠킹호일…어떤 쪽으로 써야 할까?

최지혜 2026. 3. 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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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쿠킹호일은 고기나 고구마 등을 구울 때 자주 사용된다.

후라이팬에 쿠킹호일을 깔고 삼겹살 등을 구우면 기름 정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알루미늄이 치매 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아예 쿠킹호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알루미늄은 쿠킹호일 외에도 항응고제나 제산제 등과 같은 약물, 일부 데오드란트 등에서도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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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사용에 엄격한 기준 없는 셈
유광면과 무광면은 쿠킹호일을 얇게 펴는 압연 공정에서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루미늄 쿠킹호일은 고기나 고구마 등을 구울 때 자주 사용된다. 후라이팬에 쿠킹호일을 깔고 삼겹살 등을 구우면 기름 정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느낌 탓인지 맛도 더욱 고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유광면과 무광면 중 어느 쪽을 위로 둬야 하는지 헷갈리기 일쑤다.

쿠킹호일 앞뒤 광택 다른 이유는?

쿠킹호일의 앞면과 뒷면의 광택이 다른 이유는 뭘까. 유광면과 무광면은 쿠킹호일을 얇게 펴는 압연 공정에서 발생한다. 호일을 두 장씩 겹쳐 롤러로 압연할 때 롤러에 닿은 면은 표면이 매끄럽게 눌리면서 유광이 된다. 두 장이 맞닿는 안쪽 면은 상대적으로 압력을 덜 받으므로 미세한 요철이 생기면서 무광이 된다.

제조 방식 탓이므로 호일의 기능에는 차이가 없다. 결론적으로 쿠킹호일의 앞뒤 사용에 엄격한 기준은 없는 셈이다. 다만 조리 목적에 따라 앞뒤를 구분하면 미세한 차이가 나타날 순 있다.

무광면을 음식 쪽으로 향하게 하면 미세한 요철로 인해 접촉 면적이 둘어드는 효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광면을 열원 쪽으로 향하게 하면 복사열 일부가 반사되면서 표면의 온도가 보다 완만하게 상승한다. 이는 양념된 고기를 구울 때 가장자리만 빠르게 타는 현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무광면을 음식 쪽으로 향하게 하면 미세한 요철로 인해 접촉 면적이 둘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이론일 뿐 실제 조리 과정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들러붙거나 타는 것을 방지하려면 불 세기를 조절하거나 식용유를 소량 사용하는 방법이 더 확실하다.

알루미늄이 치매 유발한다? 진실은

일각에서는 알루미늄이 치매 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아예 쿠킹호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알루미늄은 660도 고온이 녹는 점이지만 그 이하의 온도에서도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들 수 있다. 알루미늄 쿠킹 호일을 이용해 붉은 육류를 조리했더니 알루미늄 함량이 89~378%까지 늘었다는 터키의 한 연구 결과가 있다.

산성이나 염도 높은 물질과 만나도 알루미늄은 용출될 수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루미늄 냄비에 pH 3.5의 구연산을 넣어 끓였더니 평균 23.90mg/L, 최대 115.21mg/L의 알루미늄이 흘러나왔다. 쿠킹호일에 산도와 연도 높은 음식을 포장하거나 조리하면 음식은 알루미늄에 노출된다.

물론 건강한 성인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알루미늄은 소변으로 잘 배출되는 중금속이다. 몸 속에 쌓이더라도 0.3%만 위장으로 흡수된다. 대부분은 신장에서 배출된다.

단, 신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알루미늄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쌓일 수 있어서다. 소량이라도 반복적인 알루미늄 사용은 가랑비에 옷 젖듯 체내 축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일을 사용할 땐 김치 등 산 성분의 식품은 가급적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알루미늄은 쿠킹호일 외에도 항응고제나 제산제 등과 같은 약물, 일부 데오드란트 등에서도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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