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밝힌 BTS '아리랑'…끊김없는 무대 뒤 통신 3사의 '피땀눈물'
통신 3사·넷플릭스 협업...글로벌 생중계 안정성 입증
SKB·LGU+ '초저지연', KT는 ‘안정성’
넷플릭스, 3중 인코더 등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력
이동기지국 18대 배치...끊김없는 4·5G 선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대한민국 심장부 광화문 광장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이 전 세계 190여 개국 안방으로 선명하게 배달됐다. 21일 오후 8시,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우려했던 대규모 버퍼링이나 접속 장애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수 백만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린 ‘트래픽 스파이크’ 상황에서도 큰 문제 없이 라이브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통신 3사의 유·무선 인프라 기술력과 넷플릭스의 고도화된 전송 기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번 라이브에서 가장 큰 기술적 관전 포인트는 통신사별로 상이한 유선망 대응 전략이었다.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갈등 유무에 따라 ‘지연 시간(Latency)’을 잡는 방식이 확연히 갈렸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구축한 자체 캐시서버(OCA, Open Connect Appliance)를 십분 활용했다.
OCA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국내 거점 서버에 미리 저장해 두는 기술이다. 공연 당일 기자가 넷플릭스 전용 속도 측정 도구인 ‘패스트닷컴’으로 실측 결과 두 회사는 20ms 미만의 응답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망 접속 시 발생하는 병목 구간을 원천 차단한 결과로, 라이브 시작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고화질 영상이 즉각 재생되는 쾌적함을 제공했다.

반면, 국내 OCA를 구축하지 않은 KT는 일본 도쿄 서버를 경유하는데, 이를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결했다. 지난해 12월 구축을 완료한 KOREN 백본망 7Tbps 확장 등 대규모 물리 인프라 투자가 방패 역할을 했다. 실제 부하 테스트에서 KT는 지연 시간을 40ms 미만으로 일정하게 유지했다. 반응 속도는 타사보다 조금 느렸지만, 트래픽이 몰려도 응답이 튀지 않는 일관된 안정성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역시 이번 공연을 위해 자사의 기술 역량을 총동원했다. 단순 VOD 스트리밍을 넘어 라이브 환경에 최적화된 ‘다중 장애 복구 시스템’을 가동했다.
넷플릭스는 메인 인코더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조 혹은 3차 인코더로 자동 전환되는 3중 안전장치를 배치했다. 또한, 서버 간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재배치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을 통해 특정 구간에 데이터가 쏠려 화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방지했다.
또 넷플릭스는 40TB 규모의 전용 서버를 운영했으며, 송출을 위해 처리될 전체 예상 영상 데이터는 108TB에 달했다. 10개국 출신의 베테랑 스태프와 124개의 모니터링 화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송출 상태를 체크했다.
다만 화면보다 2~3초 늦게 뜬 자막은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광화문 현장에 몰린 수십만 명의 팬들이 몰렸지만, 통신 3사의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에 무선망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통신 3사는 비상 인력 약 300명을 현장과 관제센터에 전면 배치했다.
또 행사장 일대에 이동기지국 18대와 임시 중계기 17개가 투입됐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 세대와 아이폰 사용자가 밀집한 특성을 고려해 상향(Uplink) 대역폭 확보에 집중했다.
AI 기술도 투입됐다. SKT는 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가동해 트래픽 흐름을 실시간 예측하고 병목 지점을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KT는 무선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으로 과부하 징후 감지 시 1분 이내에 자동 제어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집중되면 인근 기지국으로 신호를 분산시키는 유연한 대응을 보여줬다.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이 시작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팬들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1/Edaily/20260321221010616itej.jpg)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대규모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통신 상태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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