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킵 스위밍" 방탄소년단, 광화문서 쏘아 올린 'BTS 2.0'(종합)

정하은 기자 2026. 3. 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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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등장에 광화문 월대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서울 도심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방탄소년단이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일곱 멤버는 이곳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스윔' 등 신곡과 기존 히트곡 무대까지 총 12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서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팀의 새 챕터인 'BTS 2.0'의 서막을 알리는 장소이자 2022년 10월 선보인 '옛 투 컴 인 부산' 이후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 배경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을 선택했다. 방탄소년단은 전통과 현재의 민주주의가 교차하는 장소인 광화문을 컴백 장소로 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공연 '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이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무대 밖 관객들이 전광판을 통해 공연을 보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광화문 삼거리를 시작으로 시청역 인근까지 약 1km에 달하는 대규모 관람 구역이 조성됐고, 2만 2000석을 가득 채운 관객과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스탠딩석 관객까지 수만여 명이 모여 공연의 열기를 나눴다. 주최 측은 이날 광화문과 시청 광장에 모인 인원이 약 10만 4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오후 8시, 일곱 멤버는 흥례문을 거쳐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당당히 걸어 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올블랙과 화이트를 매치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위 아 백!"이라고 인사했다. 50인의 댄서와 13인의 아리랑 국악단이 합세한 무대는 장관을 이뤘다. 광화문 담장에 수놓아진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는 한국의 전통 문화 콘텐트를 현대적 기술로 구현하며 무대의 몰입감을 더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공연 '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이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인왕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의 첫 번째 트랙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훌리건(Hooligan)', '2.0' 등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고 아미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환호했다. 일부 아미들은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 후 맏형 진은 "저희가 모인 게 4년 전 부산 무대인데, 그때 우리를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게 생생한 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서기까지 걱정도 되게 많았는데 이렇게 여러분들 마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우리 정체성을 담고 싶어서 앨범을 '아리랑'으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하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2021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2017년 발매한 '마이크 드롭(MIC Drop)'까지 히트곡이 펼쳐지자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발복 부상은 당한 RM은 따로 떨어져 서거나 의자에 앉아 라이브를 소화했다.

정국은 "사실 컴백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여러분 앞에 서니까 마냥 좋다"라, RM은 "오늘은 신곡을 많이 들려드릴 텐데 새로운 음악을 뭘 할지 오래 고민했다. 그런 걸 솔직하게 담고 싶어서 대화도 많이 하고 도전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슈가는 "이번 앨범을 통해 7명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새 앨범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RM은 "어떤 아티스트가 될지 고민을 했는데 답은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더라,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라며 "그런 우리의 고민과 방황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후 정규 5집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 'FYA'에 이어 대망의 타이틀곡 '스윔(SWIM)' 무대에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어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노멀(Normal)'까지 이자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 말미 제이홉은 “돌아와서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면서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들 덕분이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뷔 역시 “몇 년 동안 이날을 수없이 많이 상상했다. 이렇게 아미 분들 앞에 있으니 감동적이다. 오늘 제 꿈에 다시 나와 달라”며 말했다.

지민은 “광화문을 채워주신 아미에게 감사드리고, 특별한 장소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광화문에서 이렇게 준비했지만 저희가 아시다시피 콘서트 준비도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슈가는 “광화문에서 하게 해주신 서울시와 많은 관계자분들, 현장에서 이렇게 고생 많이 해주신 경찰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고, 지민은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국은 “언제나 저희 7명은 늘 같은 마음이다”라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M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함께 '킵 스위밍'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소우주' 무대로 뜨거웠던 컴백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다. 전 세계 팬들은 실시간으로 광화문의 야경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경험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 라이브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그동안 추구해 온 음악적 방향성과 뿌리를 보여준 의미있는 무대가 됐다. 또한 현장을 메운 수만 명의 팬들은 물론, 화면 너머의 전 세계 아미들에게 이번 컴백은 방탄소년단이 왜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빅히트 뮤직,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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