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완전체 무대에 ‘보랏빛 물든 광화문’ 10만명 환호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이 막을 올렸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방탄소년단이 2022년 10월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무대다.
일곱 멤버들은 아리랑 선율이 들어간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2.0’으로 무대를 꾸몄다. RM은 무대 후 “4년 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 둘, 셋,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를 외쳤다.
진은 “저희가 이렇게 단체로 모인 건 몇 년 전 마지막 부산 콘서트에서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굉장히 많았다.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가장 먼저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 여러분. 드디어 만났다. 이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울컥하고 감사하다. 7명이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보고 싶었다. 정말 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지 몰랐는데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울컥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특히나 이번 앨범은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뷔는 정말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저희가 컴백할 수 있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 멀리서 광화문까지 찾아주신 아미 분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해주시는 시청자 분들. 저희도 정말 많이 기다렸다. 여러분이 어디 계시든 오늘 저희의 마음이 넷플릭스, 광화문, 전 세계에 저희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컴백을 기다린 아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이홉과 정국, RM은 영어로 “이렇게 저희 7명이서 함께 이 무대에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정국 역시 유창한 영어로 “오늘을 위해서 저희가 특별한 것을 많이 준비했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RM은 “많이 준비했다. 저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 이 관중 좀 보시라. 정말 많이 와주셨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로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긴 여정이었지만 저희는 마침내 여기 섰다”라고 외쳐 현장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앞서 공연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RM은 본무대에서 공연을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의자에 앉아 마이크를 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안무 동선이 바뀌었음에도 RM을 둘러싸는 등 빈틈없는 무대를 꾸몄다.
한편 세계 각지에서 모여 이날 새벽부터 ‘명당’을 지키던 팬덤 ‘아미’를 비롯해 국적과 나이를 가리지 않은 팬들이 BTS 멤버 7인의 등장에 일제히 환호했다.
BTS의 상징색인 보랏빛 응원봉으로 광화문은 물들었다. 흡사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과 같았다. 무대에서 떨어진 관람객도 건물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실황을 보며 함께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10만여명이 모였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객도 공연장 안팎에서 포착됐다. 스마트폰으로 현장의 열기를 담는 팬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공연장 바깥의 일부 팬은 감동한 듯 눈물을 연신 닦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무대를 중심으로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인파가 예상치에는 밑돌고 있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시민들은 ‘명당’ 선점을 위해 각자 방식으로 광장 주변에서 대기했다. 신문지, 낚시 의자 등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벤치’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도 펼쳐졌다. 주변 빌딩 31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공연을 취소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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