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객 '아리랑 떼창' 상상해보라"... 방시혁이 BTS에 '아리랑' 설득했다

고경석 2026. 3.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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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선 '아리랑'의 구성진 선율이 신나는 사물놀이패 연주와 함께 들린다.

또 음악매체 클래시는 '보디 투 보디'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인트로에서 힙합 비트로 이어지다가 끝부분에 '아리랑'이 담겼다고 소개하면서 "BTS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에서 '아리랑' 선율이 BTS의 한국적 뿌리를 확고히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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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앨범 제작 때 총괄 프로듀서 맡아
첫 트랙 '보디 투 보디'에 넣자고 제안
에밀레종 소리 활용 등 중요 제안 내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2023년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선 ‘아리랑’의 구성진 선율이 신나는 사물놀이패 연주와 함께 들린다. 힙합과 아리랑이 접목된 이색적인 시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보디 투 보디’는 전날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한 ‘스윔(SWIM)’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보디 투 보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 곡에 ‘아리랑’이 쓰이게 된 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아리랑’을 넣자고 제안한 건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다. BTS의 뿌리에서 시작하는 앨범이라는 점에 멤버들은 공감하면서도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직접적이거나 이른바 ‘국뽕’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지난해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송캠프 작업에서 프로듀서 피독과 BTS 멤버들은 ‘아리랑’ 음원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긴 토론을 이어갔다. 이에 방 의장은 물론 신세계그룹에서 지난해 하이브로 자리를 옮긴 이보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가세해 ‘아리랑’의 의미를 전하며 멤버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하이브 관계자에 따르면 “방 의장이 멤버들에게 “스타디움 공연에서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면서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멤버들에게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서울로 돌아와 막바지 앨범 작업까지 고민을 이어간 끝에 최종적으로 ‘아리랑’ 음원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BTS) RM이 하이브 홍보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방 의장은 앨범에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종소리를 넣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기획상품(MD) 제작 협력을 위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난 자리에서 성덕대왕신종 종소리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앨범에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광화문광장 공연 역시 방 의장의 기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해외 매체는 ‘보디 투 보디’가 ‘아리랑’ 음원을 쓴 것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롤링 스톤은 “앨범 제목인 ‘아리랑’은 1890년대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이 최초로 녹음한 전설적인 한국 민요 제목에서 따온 것”이며 “’아리랑’은 K팝 유행 전 국제적으로 가장 유명한 한국 노래였고 20세기 한국 역사와 함께하는 애도와 저항의 노래”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보디 투 보디’는 BTS의 사운드 속에서 고대와 현대가 강력하게 충돌하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또 음악매체 클래시는 ‘보디 투 보디’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인트로에서 힙합 비트로 이어지다가 끝부분에 ‘아리랑’이 담겼다고 소개하면서 “BTS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에서 ’아리랑’ 선율이 BTS의 한국적 뿌리를 확고히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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