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초… ‘정효볼’ 수원 삼성, 창단 첫 개막 4연승
이정효 “아직 우리 팀 좋은 팀 아냐… 보완할 것”

올 시즌 승격을 목표로 이정효 감독을 영입한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개막 4연승에 성공했다.
1995년 12월 창단 이후 최초 기록이다.
앞서 1998년 7연승에 성공한 것으로 기록되긴 했으나 당시 리그 3라운드 포항전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긴 것이었다.

수원은 21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K리그2 신생팀 김해FC를 3대0으로 제압했다. 2003년생 미드필더 박현빈이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 김지현이 박현빈의 왼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이후 홈팀 김해의 거센 반격을 잘 버텨낸 뒤 후반 22분 헤이스(브라질)가 추가 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브루노 실바(브라질)가 수비 견제를 뚫고 앞으로 건넨 패스를 이어받은 헤이스는 골문 앞까지 치고 들어가 파 포스트를 바라보는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박현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해 골키퍼 최필수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이 통과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승격 후보 1순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4경기에서 8골 1실점을 기록하며 공고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만 세 골을 넣어 3경기 5골로 다소 부족했던 득점력을 보완했고, 2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성공하며 짠물 수비는 더 강화한 모습이다.
수원은 앞서 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대1로 꺾었고,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선 파주와 전남을 각각 1대0, 2대0으로 이겼다.
K리그1(1부)은 내년 시즌 2팀이 추가돼 14개로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2부에선 최대 4팀이 승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선수들도 알고 있겠지만 아직 우리가 좋은 팀은 아닌 것 같다”며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더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도 상대 거친 플레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지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대응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거칠게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많이 보완하겠다”고 했다.

2023 시즌 최하위로 강등된 이후 세 시즌째 2부에서 뛰고 있는 수원은 올해 국내 지도자 최대어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강력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준홍과 홍정호, 정호연 등 우수 자원을 대거 영입했고, K리그에서 활약했던 주전급 외국인 선수 헤이스와 페신도 수혈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창단 30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부터 4경기를 모두 이기는 기록을 세웠다.
1998년엔 7번 연속으로 이기긴 했으나 세 번째 경기에서 승부차기 승리가 있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시의 승부차기 승리는 연승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고로 당시 7번째 승리는 골든골로 이룬 연장 승이었다.
이후 2008년엔 리그 2라운드 성남전(2대2 무) 이후 9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개막 3연승 기록은 2012년 한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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