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BTS 컴백' 광화문.. 10개 국가 만나는데 단 15분

박상우 2026. 3. 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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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BTS 컴백 무대를 보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팬들]
15분만 걸으면 그들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아아돌그룹 방탕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3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21일(오늘) 광화문 광장은 글로벌 아미(팬클럽)들로 붐볐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인 광화문에 우리 국민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보여 생경한 느낌은 물론,  10개 국가의 팬을 만나는 데 채 15분이 걸리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BTS의 글로벌 위상이 새삼 피부로 느껴졌다.

오전 10시. BTS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오를 무대인 광화문 광장 옆 길에는 형광색 옷을 입은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줄을 지었고, 그 옆으로 아미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후 8시로 예정된 공연이라서 시작하려면 무려 10시간 남짓 남았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팬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팬들보다 해외 팬들이 더 많이 보인다는 점. 당초 10개 국가의 팬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걸어다닐 것으로 예상 했지만 미국, 일본, 중국, 튀르키예, 인도, 대만, 불가리아, 칠레, 필리핀, 브라질 등 10개 국적 팬들을 찾아내 인터뷰하는 데는 채 15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만난 팬들은 대체로 맑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해줬다. 가장 먼저 마주한 한 칠레 팬은 "슈가를 보러 왔다"며 "꼭 오고 싶었던 한국을 오늘로서 오게 돼 기쁘다. 서울은 너무 아름다운 도시다"라며 상기된 기분을 표현했다. 불가리아에서 온 한 팬은 "당신들은 아주 오래된 그리고 멋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 서울에 방문한 날 때마침 날씨도 따뜻하다. 나에겐 완벽한 날이다"라며 여유 깃든 미소를 지었다.
[21일 BTS 컴백 무대를 보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한 미국 아미]

또 여느 우리 국민만큼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구사하는 한 미국 팬은 "아틀란타에서 왔다"라며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됐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고맙고 사랑한다. 방탄소년단"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같이 온 친구 역시 유창한 한국어로 "우리 멤버 모두들 군대 잘 갔다 왔다. 고생했다"라고 말하면서 말끝을 흐리고 울컥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해외 팬들이 방탄소년단에게 애정을 전하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인명 사고를 대비해 경찰들과 안전요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긴장했지만, 아미들은 질서정연하게 그들의 지시를 따르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BTS로 인해 유례 없는 '다국적, 다민족' 공간이 된 광화문은 오후 8시 넷플릭스에서 190개 국가에 전 세계 생중계 되며 다시금 세계적 명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날 공개 된 방탄소년단의 5번째 정규앨범 '아리랑'은 BTS의 정체성과 이들이 마주한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 앨범으로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스윔'은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앨범은 발매 직후 첫날 국내에서만 약 400만장 가까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