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지도부 궤멸 대화 상대 없어져”… 모즈타바 또 육성·얼굴 비공개 신년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이란 지도부가 궤멸돼 대화할 상대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 해군사관학교 풋볼팀에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에서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이 마음에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대공 방어망도 레이더도 사라졌다”며 “이란 지도부가 제거됐고, 그 뒤를 이은 차기 지도부도 모두 제거됐다. 그 뒤를 이은 지도부 역시 대부분 사라졌다”고 했다. “이제 그곳에선 누구도 리더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주 전만 해도 이란은 해군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다. 모두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았다”며 “이틀 만에 함선 58척을 격침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수뇌부를 표적 공습해 제거하고 있다. 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개전 첫날 사망했다.
이후 지난 17일부터 안보 수장 격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에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모하마드 나이니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을 제거했다고도 발표했다.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쟁 첫날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도자로 추대된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상태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모즈타바는 이날 이란의 새해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텔레그램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최고 지도자 선출 이후 첫 메시지에 이은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얼굴과 육성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를 ‘국가적 단결과 국가 안보 아래 저항 경제를 구축하는 해’로 선포했다. 또한 최근 튀르키예와 오만에 대한 공격은 이란이나 ‘저항의 축’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이 공격한 것처럼 속임수를 썼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올해는 이란 국민과 저항의 축, 그리고 모든 무슬림에게 승리와 영적·물질적 개방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적들에게는 굴욕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해협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청이 있을 경우 이 국가들의 호르무즈 작전을 지원하겠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럴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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