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켠 그리움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박찬호, 부산 낮 경기 끝내고 서울 올라오자마자 KIA 숙소 찾았다

두산 박찬호가 FA 이적 후 KIA와 그라운드 위에서 첫 대면했다. 21일 잠실에서 KIA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찬호는 바쁘게 움직였다. 3루 KIA 더그아웃을 찾아 이범호 감독에게 인사했고, 김선빈·김도영 등 불과 몇 달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과 한참 대화를 했다. 박찬호는 2014년 데뷔 후 KIA에서 꼬박 10시즌을 뛰었다.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만큼 쌓은 정도 그만큼 두텁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봄 전지훈련도 캠프 장소가 달라서 볼 일이 없었다. 안보고 싶다”고 농담하며 “인사하러 와서 ‘잘하고 있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잘하고 있을 거다. 크게 걱정 안한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찬호 형이) 마음 한켠에 그리움이 있는 것 같다. 저희 팀에 대한 애정도 아직 다는 못 버린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다 보니 그만큼 애정도 큰 것 같다”고 했다.
박찬호는 전날(20일)에도 KIA 선수단 숙소를 찾았다. 김도영은 “(윤)도현이하고 같은 방을 쓴다. (정)해영이 형하고 셋이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찬호 형이 방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두산은 20일 부산에서 낮 원정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자 마자 다음날 맞대결할 KIA 후배들을 찾은 것이다.
박찬호는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KIA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이날 KIA전 유격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 박찬호는 3루 원정 관중석을 향해 헬멧을 벗어 인사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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