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강 “성과로 증명” 조승환 “33년 행정력”···서구청장 경선 맞대결
선출직 후보 '도덕성 공개검증'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서구청장 자리를 두고 예비후보들이 맞붙었다. 후보들은 저마다 골목경제 활성화와 서구 공직생활을 앞세운 가운데, 자신이 구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이강·조승환 후보는 사전 추첨 순서에 따라 비전과 공약을 밝혔다.
먼저 단상에 오른 김이강 후보는 민선 8기 들어 서구가 이룬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지방자치경영대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것은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라며 “골목 경제 역시 살아나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 확대를 통해 소비 여력이 골목상권으로 유입되면서 상인들 사이에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들려온다”고 했다.
이 같은 변화가 전국 확산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 중앙정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지난 4년 성과로는 18개 전 동 맨발길(17만6천m) 조성, ‘구청장 직통 바로하랑께’ 문자(1만1천561건) 처리, 공유주차장 32개소(1천698면) 확보 등을 제시했다. 골목상점가 126곳(1만2천569개 점포) 지정과 ‘천원국시’ 사업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조승환 후보는 서구청에서 33년간 근무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서구의 문제와 해법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밝혔다. 기획실장과 총무실장을 거치며 다섯 명의 구청장을 보좌한 이력을 내세워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서구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식이 아닌 실질적 변화”라며 “형식과 구호를 넘어 주민 삶을 바꾸는 행정을 해야 할 때다. 거창한 개혁보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서구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광주의 정체성과 행정 방향을 연결 지으며 실질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5·18 정신이 깃든 자랑스러운 도시 광주가 형식과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보여주기가 아닌 체감하는 행정을 펼칠 때”라고 말했다.
33년 공직 경험도 거듭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주민들과 울고 웃은 시간이 곧 행정의 본질을 배운 과정이었다”며 “이름 없는 공직자로서 겪은 설움과 주민들의 막막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자신이 서구의 골목과 생활 현장을 몸으로 익혀 온 시간이 구청장 후보로서 강력한 ‘자산’이며, 이제 구청장으로서 행정의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핵심 비전으로는 가장 먼저 ‘공간 혁신’을 제시했다.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미래복합도시 ‘밀레니엄시티’로 조성하고, 서광주역 일대를 상업·일자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생활 정책도 함께 내놨다. 서구형 기본연금제 도입과 어르신 일자리 1만개 창출을 통해 고령층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온누리상품권 민원을 반영해 서구형 지역화폐를 병행 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대응책으로는 전국 최초 수준의 ‘서구형 임신지원센터’ 설치를 제시했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골목상권 르네상스’를 추진하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졌다. 자신은 공직 생활동안 단 한 차례의 징계도 받은 적이 없다며 청렴성을 강조한 뒤, 선출직 후보들 가운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이강 후보를 향해 “조승환, 김이강 후보를 대상으로 도덕성 검증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면서 “이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정책 검증과 청렴성 검증을 받을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 구청장 자격을 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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