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때문에 한국 유학 와... 최애는 소년미 보여주는 뷔”
“BTS 뷔 보며 정서적 해방감 느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거대한 ‘보랏빛 바다’로 변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방탄소년단(BTS) 일곱 멤버가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내는 날, 서울 도심에는 외국인 아미 수만 명이 모여들었다.
이 열기 속에 인도 국적의 프라티바(23)씨가 있다. 광화문 인근 핀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그에게 이곳은 매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지나는 평범한 출근길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생애 가장 특별한 공간이다.

프라티바씨는 티켓 예매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는다. 그는 “서울 한복판에서 터져 나오는 BTS의 목소리를 전 세계 아미(ARMY·BTS의 팬덤명)들과 현장에서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프라티바씨는 2022년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그는 2018년 BTS의 3집 앨범 타이틀곡 ‘FAKE LOVE’를 틱톡에서 처음 접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아미가 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BTS의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한국 땅을 밟았다.

타향살이는 고단했다. 그는 “낯선 언어와 문화, 유학 생활의 외로움이 밀려들 때마다 BTS의 노래 가사가 나를 지탱해줬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BTS의 노래 ‘바다(Sea)’의 “희망이 있는 곳엔 반드시 시련이 있네”라는 가사가 그의 심금을 울렸다. 프라티바씨는 “희망과 시련을 동시에 말하는 가사가 내 처지와 꼭 닮아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프라티바씨의 ‘최애’는 5년째 변함없이 뷔다. 그는 “처음에는 진에 끌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뷔의 소년미에 매료됐다”고 했다. 그는 “뷔는 어른의 세계에서도 내면의 아이 같은 순수함을 숨기지 않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낸다”며 “뷔의 솔직함은 대리 만족을 넘어선 강력한 정서적 해방감을 선사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공연이 정점으로 치닫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옆을 둘러보니 국적과 인종이 제각각인 팬들이 어깨를 맞대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더라”며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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