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숭례문 26만명 밀집 예상, 2002월드컵 때보다 큰 규모···역대급 경비 체계 가동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펼쳐지는 21일 광화문 광장 일대는 전례 없이 삼엄한 경비 체계가 가동된다.
경찰은 광화문 앞 무대에서부터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20만∼25만명이 모인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약 17만5000명이 운집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보다 큰 규모다.
이날 인파 안전관리, 테러 대응을 위해 기동대 72개 부대(6759명), 35개 형사팀(162명) 등 6700여명의 경찰관이 일대에 배치된다. 현장을 가득 메울 ‘아미’가 대부분 여성인 만큼 수색을 담당할 여경도 대거 동원했다. 기동대뿐 아니라 각지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 인력도 차출됐다.
7개 기동순찰대 외사팀(43명)도 투입해 외국인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동시에 출입구 검문을 맡은 이들에게도 절차를 외국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숙지시킨다. 이외에도 안전관리를 위한 인력이 8200여명 배치된다. 시·자치구·소방 당국 3400여명, 주최 측 4800여명으로 이뤄졌다. 소방차도 102대 투입된다. 안전 관리에만 약 1만5000여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경찰은 최신 장비를 총동원해 안전 확보에 나선다. 개방된 도심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특성상, 인파 밀집 구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공 관측 차량도 투입된다. 이 차량은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높이 8.6m까지 올라가 군중을 조망할 수 있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는 최대 30배율로 확대가 가능하다. 또 경찰특공대의 ‘안티 드론 차량’이 배치돼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비행할 경우 재밍건으로 전파를 교란할 계획이다.
공연장 일대는 테러 방지를 위해 사실상 ‘요새’ 수준의 차단망이 구축된다. 바리케이드와 경찰버스 차벽 등을 활용해 주요 도로 5곳, 이면도로 15곳에 3중 차단선을 설치, 차량 돌진 등 테러 시도를 차단한다.
BTS 멤버들이 서는 무대를 중심으로 적선교차로에서 동십자각교차로 구간은 이중·삼중으로 펜스를 치고 일반인 출입을 막는다.
이날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 가상의 스타디움이 세워졌다고 가정해 ‘인파 관리선’을 설정한 뒤 지정된 게이트로만 관람객을 드나들게 한다. 가상의 스타디움은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가량으로 설정된다.
게이트 31곳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금속탐지기를 가동해 위험물 등 반입을 차단한다. 또 게이트 안쪽에는 총기를 소지한 경찰 인력도 배치된다.
경찰은 행사장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별로 경찰서장급 지휘관을 배치해 책임지휘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인파 관리선 밖의 인력도 휴대용 스캐너 총 300여개를 이용해 거동 수상자의 소지품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주민등록번호와 지문 조회를 요구받을 수도 있다.
주변 빌딩 31곳도 통제한다.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 이른바 ‘꼼수 관람’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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