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앨범 중 가장 실험적" "최전성기로 복귀"...'아리랑'에 쏟아지는 호평
롤링 스톤 "일곱 목소리가 강력하게 하나로 뭉쳐"
빌보드 "오랜 기다림 충족" '보디 투 보디' 첫손에

“지금까지 이렇게 큰 컴백은 없었다.”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 스톤은 20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그룹 활동을 재개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앨범을 소개하며 이런 문장으로 시작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인기 그룹이라 할 수 있는 BTS의 복귀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간단히 설명해주는 한마디다. 컴백의 시작은 21일 서울 광화문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 하루 앞서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30대에 접어든 방탄소년단의 ‘챕터2’를 시작하는 앨범으로 타이틀 곡 ‘스윔(SWIM)’을 비롯해 총 14곡이 담겼다. 이날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해외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리뷰를 내놓았다.

21일 현재까지 외신 리뷰는 호평 일색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BTS 앨범 가운데 가장 실험적”(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최상의 상태로의 복귀”(영국 BBC) 같은 반응으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롤링 스톤은 ‘아리랑’에 별점 4개 반(5개 만점)을 줬다. BTS 일곱 멤버가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 동안 “개인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을 만든” 일곱 멤버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인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방식이 여타 K팝 그룹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종종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지우는 것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그간 탐험하고 배운 것을 그룹이 시작한 지점으로 가져왔다면서 “서로 다른 일곱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빌보드는 ‘아리랑’이 일곱 멤버의 목소리를 꿰매어 붙인 것이 아니라면서 멤버들이 함께 불안을 해소하며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세대와 연대한다고 해석했다. 민요 ‘아리랑’을 차용한 앨범의 오프닝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을 앨범의 14곡 중 중 최고로 꼽으며 “오랜 기다림을 충분히 충족시켜준 곡”이라고 했다. 2위로 꼽은 ‘FYA’에 대해선 “가장 모험적인 트랙이자 가장 만족스러운 곡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미국 음악 매체 클래시 뮤직은 ‘아리랑’이 ‘다이너마이트’나 ‘버터’처럼 직접적인 곡들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면서 10점 만점에 8점을 줬다. 멤버들의 군백기 동안 유행했던 현대적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앨범이라고 평가하면서 “대중이 좋아할 만한 사운드를 단순히 차용하는 대신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현대적 감각을 담아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타이틀 곡 ‘스윔’에 대해선 “섬세하고 성숙한 느낌을 주며 즉각적 관심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중독성을 드러낸다”면서 “최근 몇 년간 BTS가 선보인 가장 균형 잡힌 상업적 트랙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S)는 앨범의 장단점을 고루 짚으면서도 B+라며 합격점을 줬다. “BTS가 고국에 대해 느끼는 가장 따뜻한 감정을 표현한 앨범”이라면서 “’보디 투 보디’는 한국에 대한 그들의 성숙한 애정을 보여준다”고 봤다. 초반의 힙합 곡들의 날카로움을 멤버들의 오랜 공백기 덕분이라고 본 CoS는 앨범에 대해 대체로 호평하면서도 앨범 한복판에 자리한 “‘스윔’ 이후 곡들의 완성도가 다소 들쑥날쑥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이크 애니멀스’는 반복해서 들어도 기억에 남지 않고, 마지막 곡 ‘인투 더 선’은 밝고 중독성이 있지만 조금 얄팍하다”고 했다. 앨범 전반에 대해선 “하나의 완성도 높은 그룹의 앨범이라기보다 화학작용이 좋은 일곱 명의 개별 가수들의 앨범 같다”고 쓰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별 5개 만점에 4개를 주며 “세계 최고의 인기 팝 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앨범을 만들어냈고, 그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아리랑’에 대해 대체로 호평하면서도 “곡들의 주제가 반복돼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 같은 곡은 “심도 깊게 다뤄지지 않아 덜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다만 CoS와 달리 ‘인투 더 선’에 대해 “놀라움을 안겨주는 곡”이라고 호평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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