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아 미리 미안해"-"유나야 45세까지 뛸 거잖아"…우승 노리는 두 친구, '라스트 댄스'까지 걸렸다

최원영 기자 2026. 3.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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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37)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도로공사에는 양효진의 신인드래프트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있다.

양효진은 "사실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임하진 않는다.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키워드로 '늘 해오던 대로, 마지막까지'를 말씀드렸는데 내 개인적인 각오이기도 하다"며 "내겐 진짜 마지막이기 때문에 끝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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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최원영 기자]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37)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현역 선수로 함께하는 마지막 미디어데이였다.

양효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8일에는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은퇴식도 치렀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를 7개 팀 중 2위(승점 65점 22승14패)로 마쳐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양효진에겐 마지막 봄이다.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GS칼텍스, 흥국생명 중 준플레이오프(단판)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오를 수 있다.

도로공사에는 양효진의 신인드래프트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있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두 선수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 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배유나 ⓒKOVO

배유나가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양)효진이와 거의 20년 동안 코트에서 상대편으로 만났다. 친구가 또 한 명 은퇴한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마음이 많이 좋지 않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지금 미리 사과하겠다"며 "효진아 미안하게 됐어. 통합우승은 우리가 할 테니 미리 사과할게"라고 전했다. 웃음을 터트렸다.

양효진이 화답할 차례였다. 그는 "사과할 것은 아닌 듯하다. 정규리그 때도 배유나 선수가 본인이 리그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하더라"며 "리그 1위를 도로공사가 했고, 배유나 선수는 45세까지 배구할 예정이니 챔프전 우승은 우리 팀이 하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를 앞둔 기분은 어떨까. 양효진은 "사실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임하진 않는다.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키워드로 '늘 해오던 대로, 마지막까지'를 말씀드렸는데 내 개인적인 각오이기도 하다"며 "내겐 진짜 마지막이기 때문에 끝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양효진은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의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올해까지 무려 19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성적도 대단하다. 통산 567경기 2180세트에 출전해 득점 8406개, 공격득점 6294개, 공격성공률 46.85%, 블로킹득점 1748개(세트당 평균 0.802개), 서브득점 364개(세트당 0.167개) 등을 쌓았다.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통산 누적 득점 1위이자 최초로 8400득점의 고지를 넘어섰다. 블로킹득점 부문서도 리그 신기록을 보유 중이다. 서브득점에선 여자부 역대 3위에 올랐다.

▲ 현대건설 양효진의 은퇴식 ⓒKOVO

또한 남녀부 전체 선수 중 역대 최다 올스타전 참석(17회)에 성공했으며 정규리그 MVP 2회, 챔프전 MVP 1회, 올스타전 MVP 1회, 라운드 MVP 8회(전신 월간 MVP 1회 포함), 블로킹상 5회 수상으로 이름을 빛냈다.

베스트7 미들블로커로는 10회 선정됐는데 이 역시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V리그 10주년 및 20주년 베스트7 명단서도 미들블로커로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이루기도 했다. 총 12회를 달성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등에 힘을 보탰다.

곧 전설이 저문다.

▲ 현대건설 양효진의 은퇴식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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