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만난 와인…코폴라의 오감 만족 ‘무비 페어링’ [식탐]

육성연 2026. 3. 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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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 디렉터스 컷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마신 후, 진갈비를 한입 물었다.

행사는 와인에 푸드와 영화를 결합한 '무비 페어링'으로 차별성을 뒀다.

페어링한 영화는 코폴라 감독의 초기작인 '아웃사이더'다.

톰 크리하우저 총괄은 "다이아몬드 클라렛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와인"이라며 "감독의 가장 유명한 영화인 대부와 함께 페어링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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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와인 런칭 행사
와이너리 레스토랑 셰프도 함께 방한
요리에 영화 페어링…이색 체험 선봬
롯데 애비뉴엘 ‘더페어링’에서 열린 미국 코폴라(Coppola) 와인 런칭 행사장 모습.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코폴라 디렉터스 컷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마신 후, 진갈비를 한입 물었다. 그리고 영화 ‘대부’의 한 장면을 바라봤다. 레스토랑에선 영화 테마곡이 울려 퍼졌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 애비뉴엘 ‘더페어링’에서 열린 미국 코폴라(Coppola) 와인 런칭 행사장 모습이다. 행사는 와인에 푸드와 영화를 결합한 ‘무비 페어링’으로 차별성을 뒀다. ‘보는 영화’를 통해 미각을 넘어 시각과 청각까지 만족시키는 이색 와인 체험이었다.

‘무비 페어링’은 영화감독인 코폴라 와이너리 설립자와 연관된다. 바로 ‘대부’ 시리즈의 세계적인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다.

이날 톰 크리하우저 코폴라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코폴라 감독은 ‘영화처럼 오래 기억되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와이너리를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코폴라 와인의 철학의 핵심은 ‘와인과 함께하는 가족 식탁’이다. 와인과 함께하는 음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와이너리에는 ‘러스틱(Rustic)’ 레스토랑도 있다. 이번 행사에는 레스토랑의 팀 보델 총괄 셰프도 함께 방한해 2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코폴라 런칭 행사에서 톰 크리하우저 코폴라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와이너리를 설명하고 있다. [아영FBC 제공]
코폴라 와인과 함께 나온 ‘도미 크루도(왼쪽)’와 ‘닭가슴살’ 요리. 육성연 기자

코스의 첫 요리는 그가 만든 ‘도미 크루도’였다. 팀 총괄 셰프는 “올리브유, 볶은 깨, 미나리 등을 넣고 조리한 도미는 코폴라 다이아몬드 샤르도네(2023) 와인과 잘 어울린다”라고 소개했다. 와인은 산미가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화이트와인이었다. 기름진 올리브유 소스의 도미를 산뜻하게 마무리해 줬다. 음식과 와인이 제공되자 레스토랑 내 스크린에서 영화가 나왔다. 페어링한 영화는 코폴라 감독의 초기작인 ‘아웃사이더’다.

팀 셰프의 두 번째 요리는 식감이 재밌는 ‘조개 보리 리소토’다. 쫄깃한 조갯살과 탱글탱글한 보리가 씹히고, 크림소스가 이를 부드럽게 감쌌다. 함께 나온 ‘코폴라 디렉터스 컷 샤르도네(2023)’는 산미가 살아있어 크리미한 소스와 맛의 균형을 잡기 좋았다. 팀 셰프는 “살짝 짠맛(미네랄)이 느껴지는 와인과 페어링했다”라고 소개했다. 페어링 영화는 ‘대부’와 함께 코폴라 감독의 대표작인 ‘지옥의 묵시록’이다.

이어 ‘닭가슴살’ 요리가 ‘코폴라 다이아몬드 피노누아(2023)’, ‘코폴라 다이아몬드 클라렛(2023)’과 함께 제공됐다. 문원기 더페어링 셰프는 “트러플과 간장 소스 맛이 피노누아와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톰 크리하우저 총괄은 “다이아몬드 클라렛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와인”이라며 “감독의 가장 유명한 영화인 대부와 함께 페어링했다”라고 했다.

코폴라 와인 [아영FBC 제공]

마지막 ‘진갈비 구이’는 ‘디렉터스 컷 카베르네 소비뇽(2021)’, ‘블랙 스탈리온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2023)’과 페어링했다. 톰 크리하우저 총괄은 “까베르네 소비뇽은 바디감이 무겁지 않아 소고기가 들어간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영화’라는 특별 요소와 함께 현지 와이너리의 ‘미식’을 책임지는 총괄 셰프가 직접 방문한 점이 돋보였다. 팀 셰프는 30년에 걸쳐 음식과 와인 분야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코폴라가 강조하는 ‘식탁 위 와인’의 가치를 보여준다.

와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인 페어링 트렌드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만나고 있다”라며 “미술, 음악 등의 예술이나 각 지역의 미식 문화와 결합한 와인은 소비자가 와인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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