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 더 힘드냐” 쿠팡 대표, 새벽배송 체험…“현실과 큰 괴리”
[앵커]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과로사로 논란이 일었던 쿠팡 새벽배송 체험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한 여당 의원이 제안했던 일정이 뒤늦게 성사된 건데요.
택배노조는 맛보기식 체험보다는 쿠팡의 실질적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회에 출석했던 로저스 쿠팡 대표.
또 다른 논란이었던 새벽배송 기사 과로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지난해 12월 : "제가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 증거를 알지 못합니다."]
현실을 잘 모른다는 비판과 함께, 한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새벽배송 체험이 성사됐습니다.
현장 기사들과 비슷하게 저녁 8시 반부터 새벽 6시 반까지 10시간가량 일은 했습니다.
하지만, 업무 강도는 크게 달랐습니다.
쿠팡 야간 기사들의 배송 물량은 하루에 최소 300개 이상이지만, 두 사람이 배송한 물량은 각각 200개도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에 쫓겨 뛰는 일도 없었습니다.
[쿠팡 야간 배송 기사/음성변조 : "너무 늦어요. 저렇게 걸어 다니면서 하는 기사분들이 한 명도 없어요."]
지나치게 무거운 물품도 없었고, 업무 중간엔 1시간가량 쉬는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규 직원의 노동 강도는) 퀵플렉서(대리점 기사)들하고는 차이가 크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대리점과 계약된 택배기사들로 이루어진 여기서 주로 과로사가 일어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택배노조는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현장 노동자들도 두 사람처럼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해선 맛보기식 체험보다 쿠팡의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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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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