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줄 선 '아미'들…"땡큐 BTS"[MTN 픽]

최보윤 기자 2026. 3. 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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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하이브와 'BTS 아리랑 팝업' 열어
사전예약제 운영…'아미'들 발길 이어져
전시보고 굿즈 사고…아낌없이 지갑 여는 아미들
백화점 매출 상승에 기여…'미디어아트' 활용 '아미' 맞이 총력


"BTS가 큰 힘이 돼 줬어요,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응원복과 티셔츠, 모자 등 BTS 굿즈를 쇼핑백에 잔뜩 담은 브라질 수의사 폴리아나(27)는 "BTS는 내게 더 큰 선물"이라며 뭉클해 했습니다.

폴리아나는 BTS 때문에 친구가 된 폴라(28)와 함께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았습니다. 폴라는 아르헨티나에서 왔습니다. 'BTS'로 인해 이들은 국경을 넘어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됐습니다.

장기 휴가를 떠나 왔다는 이들은 문래동, 성수동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 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도 등 지방 여행도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떡볶이, 김밥 등 K푸드를 마음껏 먹고, 올리브영ㆍ무신사ㆍ다이소 등을 들러 K쇼핑을 실컷 했으며 노래방에 가서 BTS 노래도 신나게 불렀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여행도 갔다왔고요.

긴 여행의 종착지는 '광화문'입니다. 이들은 이날(21일) 오후 광화문으로 떠납니다.

폴라는 "우리가 긴 시간 휴가를 즐기고 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BTS였다"면서 "오랜시간 기다려온 BTS를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설렌다"며 활짝 웃어보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BTS 팝업을 찾은 폴리아나(왼쪽)와 폴라(오른쪽)/사진=최보윤 기자

폴리아나와 폴라가 쇼핑한 곳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입니다. 하이브는 BTS 완전체 컴백을 하루 앞두고 20일 용산 본사 사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BTS 아리랑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더 헤리티지'는 1935년 지어진 옛 제일은행 본전 건물을 복원해 지난해 4월 럭셔리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장했습니다. 하이브는 이 곳이 BTS 신보 '아리랑'과 어울리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보고 백화점 유일 팝업 공간으로 낙점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BTS 팝업에 아미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사진=최보윤 기자

기자는 20일 오후 1시 첫 입장객들과 함께 '오픈런'해 봤습니다. 1시부터 입장할 수 있었지만 아미(BTS 팬덤)들은 부지런히 와서 줄을 섰습니다. 기자가 찾은 12시 45분쯤 이미 50여명의 아미들이 줄 서 있었습니다.

하이브는 철저히 관람객을 제한해 입장시켰고, '아미'들은 입장과 동시에 펼쳐지는 BTS 전시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팝업은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BTS 사진과 앨범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BTS 멤버들의 손편지에 내 이름을 넣어 인쇄할 수 있는 서비스는 팬심을 휘어잡는 요소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BTS 팝업 내 전시 공간/최보윤 기자

전시 공간을 지나 상품 판매 공간으로 들어가면, 응원봉과 머그컵, 티셔츠와 모자 등 24종의 굿즈들이 진열됐습니다. 1인당 1개씩(색깔별, 사이즈별 가능) 구매가 제한됐는데 이 곳에 전시된 물품을 모두 구매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대만에서 왔다는 퀴닝(41)은 BTS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미가 느껴지는 부채와 젓가락 등의 굿즈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응원봉과 함께 총 4개 상품만 구매했음에도 결제액은 20만원을 넘겼습니다.

BTS 공연을 앞두고 지갑 여는데 망설임이 없는 아미들. 중국에서 왔다는 위위(23)는 "BTS는 고등학교 시절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 존재"라며 "BTS 덕분에 한국이 좋아져 아예 한국에서 구직활동 중"이라고 능숙한 우리말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미디어아트를 통해 BTS 컴백을 축하한다/최보윤 기자

통 큰 아미들 덕분에 백화점들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56% 증가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216% 늘었는데, 아무래도 BTS 공연을 앞두고 입국한 아미들이 지갑을 연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아미 특수' 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은 '크리스마스 점등'으로 유명한 외경의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BTS 컴백을 축하했습니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시 58분 시작해 약 2분간 시보영상과 함께 신곡 뮤직비디오를 상영합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BTS 컴백을 기념해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했다/사진=최보윤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도 19~22일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해 BTS 컴백을 축하하고 아미 맞이에 나섭니다.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은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며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는 21일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미들을 맞이하며 BTS 공연의 여운을 함께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