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수유로 시작한 봄…벚꽃 지면 튤립 박람회 보러 가요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여행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꽃을 향한다. 겨울이 길었던 해일수록 꽃 소식은 더 반갑다. 2026년 봄, 전국에서 열리는 주요 봄 축제를 시기순으로 정리했다.

남도에서 시작되는 봄
가장 먼저 봄의 문을 여는 곳은 전남 광양이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광양 매화축제’는 섬진강 매화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다. 산비탈을 따라 수십만 그루의 매화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우면 마을 전체가 은빛 물결처럼 보인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전망대는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비슷한 시기 전남 구례에서는 노란 산수유꽃이 봄 풍경을 만든다.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 군락지에서 열리는 ‘구례 산수유꽃축제’ 시기가 되면 마을 전체가 노란 꽃으로 뒤덮인다. 산수유길을 따라 걷는 산책 코스와 농산물 장터, 전통 공연 등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매화와 산수유꽃은 화려함보다는 차분한 봄의 시작을 보여주는 꽃들이다.
전국을 뒤덮는 벚꽃 시즌
3월 말이 되면 봄꽃 축제는 더욱더 화려해진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다. 3월27일부터 4월5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행사다. 여좌천 벚꽃길과 경화역 철길 벚꽃 터널은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벚꽃길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경남 하동에서는 27일부터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십리 벚꽃길’로 불리며 연인과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강변 드라이브와 벚꽃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수도권에서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대표적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일대 약 1.7㎞ 길이의 벚꽃길을 따라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올해는 4월8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됐다.
봄의 색을 바꾸는 박람회
벚꽃이 지고 나면 봄 축제의 중심은 튤립과 꽃박람회로 옮겨간다. 에버랜드는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약 100종, 120만송이 봄꽃을 즐길 수 있는 튤립 축제를 4월30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약 1만㎡ 규모로, 대형 LED 영상과 실제 화단이 연결되는 리얼 인피니티 튤립 가든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한다.
4월1일부터 5월 초까지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튤립 행사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색의 튤립 꽃밭이 대규모 테마 정원 형태로 조성돼 있어 마치 유럽의 꽃 정원을 걷는 듯한 풍경을 만든다.
경기 고양에서는 4월25일부터 ‘고양 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꽃 전시뿐 아니라 정원 조성, 플라워 아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권 갈등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치···‘투트랙’ 효과에 중도·30대 남성 유입
- [단독] 캄보디아 교도소에 ‘제2 박왕열’ 있다···“대량 마약 국내 유통, 송환 시도 여러 번 좌
- 전쟁이 가장 먼저 때린 현장···하청 직원부터 택배기사까지 ‘청구서’ 떠안은 사람들
- 대기권서 소멸했나···아르테미스 2호 탑재 국산 초소형 위성, 끝내 교신 실패
-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에 신용한···결선서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승리
- “우리가 깼지만 네가 치워라”···트럼프 적반하장에 분노하는 유럽
- 3시간 만에 ‘일반 봉투 쓰레기 배출’ 뒤집은 군포시···온라인 시스템 도입 철회, 왜?
- “이란, 생필품 실은 이란행 배는 호르무즈 통과 허용”
- [영상]걷는 빨래 건조대인 줄…세상에 없던 ‘이상한 로봇’ 등장
- 1980년대 화성도 갈 수 있었다는데…이제야 달 진출 이유는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