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ML 1R 대체자구나, 삼성 '호주 국대' 택한 이유 있었네…ABS 이해도↑ 남달라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호주 국가대표'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이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오러클린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를 찍었다. 힘 있는 포심 패슽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1.3%로 공격적이었다.
1회부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신재인을 유격수 파울 뜬공,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박건우 타석에서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2024년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승부.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 체인지업을 같은 코스에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 150km/h 직구를 몸쪽 높게 던져 루킹 삼진을 뽑았다.
2회에도 구위가 돋보였다.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이우성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솎아 냈다. 서호철에게 2-2 카운트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서호철이 기가 막힌 타격 기술로 안타를 뽑았다. 다만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부터 임기영이 등판, 오러클린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상하를 활용한 피칭이 돋보였다. 변화구를 낮게, 직구를 높게 던져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구위가 받쳐줬기에 가능한 피칭이다. 3탈삼진 모두 직구로 잡았다. 데이비슨과 김휘집을 하이 패스트볼로 요리했다.
ABS에 최적화된 피칭이다. ABS는 인간 심판과 달리 높은 공도 편견 없이 잡아준다. ABS 도입 이후 투수들은 '하이존'을 포인트로 잡고 투구 패턴을 변경했다. 오러클린은 ABS 메타에 최적화된 투수인 것.
삼성이 오러클린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상하로 쓸 수 있는 구종도 있다. 오러클린이 키가 190cm가 넘으니까. 그런 면에서 ABS에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러클린은 '2019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더'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다. 키 196cm. 몸무게 101kg의 체격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7경기에서 승패 없이 3홀드 11⅔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9경기 19승 26패 평균자책점 4.33이다.
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2경기에서 1승 무패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3탈심진 1볼넷 1실점 비자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단 계약 기간은 6주다.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들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들었다"며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6주 후에도 오러클린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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