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탈모인 우롱하던 시장 끝낸다...男女 모두 부작용 없는 ‘국산 치료 물질’ 개발 [헬시타임]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2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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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는 머리카락에 한숨부터 나오는 탈모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부작용은 줄이되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탈모 치료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발모 효과는 기존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우려됐던 적혈구 증가 등 조혈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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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빠지는 머리카락에 한숨부터 나오는 탈모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부작용은 줄이되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탈모 치료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 “부작용은 빼고, 효과만 남겼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문제일·김소연·이창훈 교수팀과 경북대 의대 성영관 교수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 ‘MLPH’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 탈모 치료제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뿐인데, 미녹시딜은 피부 자극을, 피나스테리드는 성기능 장애나 여성 사용 제한 등 부작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적혈구 생성을 돕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에 주목했다. 이 물질은 모낭 세포를 자극해 발모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적혈구 과다 생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에 연구진은 컴퓨터 기반 구조 분석을 통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부위는 제거하고, 발모 기능만 남기는 방식으로 새로운 펩타이드 ‘MLPH’를 설계했다.

◇ “미녹시딜급 효과…부작용은 없었다”

효과는 실험에서 확인됐다. MLPH는 인간 모낭 조직과 동물 실험에서 모발 성장 핵심 인자인 IGF-1 분비를 크게 증가시켰고, 성장이 멈춘 ‘휴지기’ 모낭을 다시 성장 단계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발모 효과는 기존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우려됐던 적혈구 증가 등 조혈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물질이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한 차세대 탈모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일 교수는 “기존 약물의 호르몬 부작용과 성별 제한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 10억 탈모인 시장…“게임체인저 될까”

시장성도 크다. 전 세계 탈모 인구는 약 10억 명, 국내에서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8년 약 5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내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경제적 파급력도 기대된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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