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망〉광주 아파트 주간 시세정보

전남일보 2026. 3.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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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매매 약세… 전세 수요는 꾸준
광주-서울 분양가 차 3300만원 확대돼
지방시장 회복 더뎌 실수요자 부담은 ↑

▶부동산 톡톡톡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와 전세의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집을 사려는 움직임은 약한 반면 전세 수요는 이어지면서 시장의 온도차가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10년간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 흐름을 보면 광주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서울은 더 가파르게 뛰어 두 지역 사이 가격 차가 한층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상승세가 주춤하는 신호도 감지된다.

광주 분양가 올랐지만…서울과 격차 더 확대
최근 10년간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광주와 서울 모두 크게 뛰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보면 광주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7년 917만원에서 2026년 1897만원으로 올라 두 배를 넘어섰다. 2021년 1290만원, 2022년 1458만원, 2023년 1726만원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일부 신축 단지에서 3.3㎡당 2000만원을 웃도는 가격도 나타나고 있다. 30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도 등장하면서 체감 부담은 더 커졌다.

하지만 서울의 상승 속도는 훨씬 더 빨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3.3㎡당 2128만원에서 5263만원으로 치솟아 상승 폭 자체가 광주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2023년 이후 오름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불과 몇 년 사이 2000만원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광주와 서울의 분양가 차이는 2017년 약 1200만원 수준에서 올해는 3300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광주 역시 분양가 부담이 커졌지만, 서울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올라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졌다는 의미다.

광주·전남은 매매 약세, 전세는 강세
광주와 전남 아파트 시장에서는 최근 매매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세가격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의 매매가격은 나란히 0.03% 하락했다. 전남은 전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광주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방 전체가 보합권으로 돌아선 가운데 광주와 전남은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문 셈이다.

이는 거래가 줄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아직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곳이 많지만 지방은 시장을 끌어올릴 동력이 약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다른 분위기다. 광주는 0.04%, 전남은 0.09% 올라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전남은 전주보다 상승 폭이 더 커지며 지방 평균을 웃돌았다. 매매시장이 힘을 잃은 대신 실수요가 전세로 몰리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집값은 약한데 전셋값은 오르는 이중 흐름이 지역 시장의 특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서울은 상승 둔화…강남구는 3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1% 올랐지만 상승률은 직전 주보다 낮아졌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 하락 전환한 뒤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강남권 전체가 동시에 꺾인 것은 아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오히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노원구, 강서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났다. 전세시장 역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매수우위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크게 못 미쳐 시장 주도권이 매수자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황은 아니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