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아파치헬기 투입한 미국… 이란은 쿠웨이트 정유시설 공습

곽주현 2026. 3. 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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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전세계 에너지 수급 위기가 닥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뚫기 위해 아파치 공격 헬기 등을 새로 투입했다.

지난 며칠간 A-10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에 위협을 가하는 이란의 고속 공격정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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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가 항공기 투입... 작전 강도 높여
에너지 위기에 해협 통항 정상화 목적
이스라엘 공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가 18일 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 북부 사이 국경선을 따라 비행하며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AF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전세계 에너지 수급 위기가 닥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뚫기 위해 아파치 공격 헬기 등을 새로 투입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쿠웨이트 정유 단지를 이틀 연속 공격했다.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에 중무장 A-10 전투기(워트호그)와 아파치 공격 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는 현존하는 공격 헬기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이번 강화된 작전은 이란의 무장 선박과 기뢰, 순항 미사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방부 다단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케인 의장에 따르면 아파치 헬기는 이란 남부 전투에 합류했으며, 미국 외 다른 동맹국들의 드론 요격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며칠간 A-10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에 위협을 가하는 이란의 고속 공격정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는 WSJ에 "추가 항공기 투입으로 작전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이유는 에너지 위기가 예상보다 강하게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직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브렌트유는 19일 장중 한 때 119달러까지 올랐다.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경우 유가가 18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군 자산들을 공습해 파괴하더라도 곧바로 해협 통항이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르진 나디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해협에서 안전한 작전이 가능해지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더라도 이란 자산 중 상당수는 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이틀째 주변 걸프국의 에너지 시설을 노리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는 20일 엑스(X)를 통해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가 오늘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밝혔는데, 이 곳은 이달 3일과 19일에도 이란발 드론 공격을 받은 곳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18일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습한 이후 보복으로 주변 걸프국 에너지 시설을 위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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