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1] LA 한복판, 거장의 부활…음악과 미술로 빚은 ‘윤이상의 밤’

이선영 2026. 3.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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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관련 사진

◀ 앵커 ▶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모티브로 한
전시회와 공연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졌습니다.

낮에는 미술관에서, 밤에는 콘서트홀에서
윤이상의 예술혼을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이어졌는데요,

이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문화 중심지인
그랜드 에비뉴에 위치한
LA 현대미술관 전시장.

거대한 알루미늄 구조물을 보며
관객들은 사색에 잠깁니다.

작곡가 윤이상의 ′이중협주곡′에 영감을 받은
양혜규 작가의
′윤에 따른 엇갈린 랑데부′입니다.

◀ INT ▶ 클라우디아, 빌 고든/전시 관람객
"제가 독일에서 자랐는데, 독일에서 그(윤이상)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인물이에요..이 곡이 정말 기대됩니다. 왜냐하면 이 곡에 대해 미리 읽어보기도 했고 디즈니 홀에서 하프와 오보에가 어우러지는 그 소리들이 어떨지 궁금하거든요."

조명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빛의 향연을 감상하고 나면
윤이상 선생의 음악에 빠져들게 됩니다.

◀ INT ▶ 수잔나 영 /전시 관람객
"음악도 훌륭하고 들어오는 빛과 함께하니까 정말 멋졌어요. 그 빛이 아침과 저녁, 일출과 일몰처럼 느껴졌고 그 빛이 움직이는 방식도요."

작품을 눈으로 담은 관객들은
해가 저물자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로 향합니다.

◀ st-up ▶
"콘서트홀과 미술관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요. 미술 작품을 통해 경험한 감동을 곱씹으며 걸어온 관객들은 이제 직접 음악을 귀로 들으며 거장의 예술 세계를 완전히 체험하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자연의 소리와 조명만으로
구성된 서막이 오르고...

한국계 캐나다인 이얼 지휘자의 지휘 아래
윤이상 선생의 ′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협주곡′이 울려퍼집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합니다.

◀ INT ▶ 슈크리티 테와리/관람객
"오케스트라 처음 봤는데 너무 멋졌어요. 오보에와 하프,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함께 연주하는지 보는 게 너무 재밌었고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107년 역사를 자랑하는 LA필하모닉의
미술관과의 첫 협업입니다.

◀ INT ▶ 이 얼/지휘자
"윤이상 선생님 곡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의미가, 이제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의미가 있어서 좀 더 압박이 많았던 것 같아요."

견우와 직녀를 모티브로 한
윤이상 선생의 음악은
미술과 음악을 잇는 오작교가 됐습니다.

◀ INT ▶ 이정민/줄리어드음악대 음악사학과 교수
"양혜규 작가님과 윤이상 선생님 모두 그런 이주와 소외의 상태를 경험하신 분들이기에 (한인 인구가 많은) LA에서 LA필하모닉이 윤이상 선생님이 재조명된다는 건 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분단과 소외를 넘어 예술로 어우러진 무대는
전쟁과 갈등으로 조각난 우리 시대에
평화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 INT ▶ 양혜규/작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도 많은 혼란, 많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잖아요..저는 이 콘서트가 진짜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