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라진 이산가족 면회소…‘금강산 남측 시설’ 전부 철거

조지현 2026. 3. 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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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였던 금강산 면회소가 완전히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이제 금강산에선 남북 교류의 흔적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언니."]

수십 년 사무친 그리움이 눈물로 터져나옵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3천9백 명 넘는 이산가족이 상봉했던 금강산 면회소, 이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달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입니다.

이산가족 면회소 양옆의 행정동과 12층짜리 본관 건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철거는 2024년 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행정동이 맨 먼저 철거되고, 본관 건물도 1년여 만에 승강기 기둥만 남더니 이제 빈터에 잔해만 남았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며 남북 합의로 2008년에 지은 이산가족 면회소.

소방서, 온천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이제 금강산에 남아있는 남측 시설은 없습니다.

[정성학/한국우주안보연구소 전문위원 : "북한이 남북 교류 흔적을 지우고 관계 단절과 함께 남북 협력 시대가 끝났음을 강조하는 상징적 행동으로 평가됩니다."]

2023년 12월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한 북한은, 이후 남북을 잇는 도로와 철도를 폭파하는 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9차 노동당대회 사업총화/대독/지난달 25일 :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입니다."]

북한은 모레(22일) 지난달 열린 9차 당대회 후속조치로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개최합니다.

회의에선 헌법 개정 문제가 다뤄질 예정인데, '적대적 두 국가론'이 헌법에 명문화될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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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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