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뉴스를 실시간 수어 번역”…농인 위한 서비스, 매경·앤스로픽 해커톤 대상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6. 3.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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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앤스로픽 협업
‘뉴스 투 액션’ AI 경진대회
10대1 경쟁률 뚫은 11개팀
시민 삶 기여할 다양한 제안
대상 받은 수어 번역 서비스
뉴스 장벽 허문다는 점 호평

대한민국 대표 경제 매체인 매경미디어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주최한 AI 해커톤에서 뉴스 수어 번역 서비스가 대상을 차지했다.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어떤 장벽도 없어야 한다는 매일경제 철학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이외에도 뉴스를 통해 시민 편익을 증진할 제안에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여하며 텍스트 기사의 활용 가치를 제고할 AI 서비스를 발굴했다.

20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린 ‘뉴스 투 액션’ 인공지능(AI) 해커톤에서 대상을 받은 ‘아주 혼자 살아남기’ 팀이 뉴스를 수어로 번역해주는 손뉴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20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린 ‘뉴스 투 액션’ AI 해커톤은 AI와 만난 뉴스가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장이었다. 총 9시간 동안 개발부터 시연, 시상까지 진행하는 숨 가쁜 일정이었음에도 11개팀 36명의 참가자는 모두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각 팀은 앤스로픽이 제공한 클로드 크레디트와 매경미디어의 1년 치 뉴스 데이터를 결합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대상에 손뉴스: AI 아바타가 나와 실시간 수어 번역
손뉴스 서비스로 대상을 받은 ‘아주 혼자 살아남기’ 팀과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가운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대상을 받은 ‘아주 혼자 살아남기’ 팀은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어 번역해주는 서비스인 손뉴스를 선보였다. 독자가 기사를 선택하면 AI 아바타가 나와 수어로 바꿔준다. 기존에도 텍스트를 바탕으로 수어 아바타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건 손뉴스가 처음이라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윤혜린 팀장은 “텍스트 뉴스는 농인이 이해하기 힘들고 수어 서비스는 한정적”이라며 “보고 싶은 기사를 언제든 자기 언어로 소비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제시된 11개의 핵심 아이디어 중 손뉴스가 특별히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뉴스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매경미디어는 그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실시간 AI 번역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매일경제 콘텐츠를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수어 번역 서비스는 인류에 이바지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앤스로픽의 철학과도 부합한다. 대상 팀에는 상금 200만원과 5000달러 상당의 클로드 크레디트가 수여됐다.

최우수상 ‘스택 앤 스톡’: 게임과 뉴스로 배우는 자산관리
최우수상은 ‘스택 앤 스톡’(Stack&Stock) 팀이 안았다. 이 팀이 만든 서비스는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하루 단위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대학생 캐릭터를 조종해 매일경제 뉴스 기사를 읽고, 경제 상황을 주체적으로 해석해 자산을 운용한다. 80일간 100만원의 종잣돈을 불려 등록금 500만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이혜림 팀장은 “사회 초년생이나 청소년은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일 때 어려워하는 면이 있다”며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직접 결정해보는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발 취지를 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스택 앤 스톡’ 팀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우수상에 민생위기 조기경보 레이더: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뉴스 서비스
우수상은 ‘민생위기 조기경보 레이더’를 개발한 이르미 팀에 돌아갔다. 이 서비스는 매일경제 뉴스를 활용해 물가·고용·금융·부동산·자영업 등 민생 전반에서 발생 가능한 위기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표화해서 제공한다. 정책을 만들거나 기금을 운용하는 등의 업무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한국 팀장은 “우리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기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현업에서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걸 구현해봤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이르미 팀과 이엽 앤스로픽 APAC 스타트업 파트너십 총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60년 정론 매경미디어와 인류에 이로운 AI 개발하는 앤스로픽 손잡아
이번 행사는 인류에 이로운 AI 서비스를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 앤스로픽과 60년 정론 역사의 매경미디어가 손잡으며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서류 전형에는 무려 386명이 133개팀을 꾸려 개발 계획서를 제출했다. 참가자 출신도 주요 대학 재학·졸업생과 대기업 정보기술(IT) 부문 종사자,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수강생 등으로 다채로웠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3개 팀에 총 450만원의 상금과 9000달러 상당 클로드 크레디트를 포상했으며 수상작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 구현 가능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후원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에이다루트가 참여했다.
20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린 ‘뉴스 투 액션’ AI 해커톤에서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뉴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회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여기에 AI 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가 뉴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식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엽 앤스로픽 APAC 스타트업 파트너십 총괄은 “클로드를 쓰면 한 명의 개발자가 10배, 100배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며 “오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린 ‘뉴스 투 액션’ AI 해커톤에서 이엽 앤스로픽 APAC 스타트업 파트너십 총괄이 앤스로픽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20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린 ‘뉴스 투 액션’ AI 해커톤에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국 매경AX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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