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터지자 돈 몰렸다…LNG 시설 피격에 반사이익 본 기업

오현아 2026. 3.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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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상대방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자 신재생에너지, 액화석유가스(LPG), 종합상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LPG와 석탄 등 LNG를 대체할 에너지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회사는 한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이 같은 상황이 당장 수주 실적에 반영될 순 없어 단기간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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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급 불안정…신재생·상사株 떴다
LNG 시설 피격 반사이익
"전쟁 끝나도 고유가 지속"
해상 풍력 SK오션플랜트 上
태양광 한화솔루션·OCI 상승
글로벌 에너지 시설 보유
포스코인터·LX인터 강세
사진=한경DB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상대방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자 신재생에너지, 액화석유가스(LPG), 종합상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쟁이 조만간 종료되더라도 에너지 생산 능력이 훼손돼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다. 증권가에서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쉽게 복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동안 대체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LNG 대체제’ 신재생·LPG 동반 상승

20일 국내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 종목이 동반 급등했다. 이란이 세계 최대 LNG 생산 거점인 카타르의 라스라판을 미사일로 공격한 여파다. LNG 공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자의 관심이 LNG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쏠렸다.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하는 SK오션플랜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83% 상승한 2만555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 SK이터닉스(11.55%), 태양광 발전용 장비를 제조하는 한화솔루션(3.92%)과 OCI홀딩스(2.4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 밖에 LPG 전문기업 E1과 SK가스도 각각 11.13%, 4.4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카타르가 생산하는 LNG 양이 크게 줄며 벌어진 일이다.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줄어드는 LNG 생산량은 연간 1280만t에 달한다.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역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국내에선 전체 LNG 수입량의 약 15%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이번 공급 불안정으로 LNG 가격은 한동안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피격을 복구하는 데 약 3~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국, 중국 등으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LNG 가격은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LPG와 석탄 등 LNG를 대체할 에너지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회사는 한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이 같은 상황이 당장 수주 실적에 반영될 순 없어 단기간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해외 에너지 사업하는 상사株도 올라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24%, LX인터내셔널은 5.96%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와 미얀마 LNG 가스전을 보유,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G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3개 석탄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한동안 석탄 시장은 불황을 겪었다. 다만 최근 치솟은 유가와 LNG 공급 불안으로 석탄 역시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욱 IBK증권 연구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와 호주에 가스전을 보유해 LNG 공급이 불안해지면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놓인다”며 “특히 북미 중심의 LNG 공급망을 구축해온 덕에 중동 전쟁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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